LA시 카렌 배스 시장은 이달말로 은퇴하는 마이클 무어 LAPD국장의 후임으로 도미니크 H.최 수석부국장을 국장대행으로 선임했다고 7일 공식 발표했다.
한국 이민자의 아들인 최 수석 부국장은 5인 경찰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국장대행에 뽑혔으며 3월 1일 국장으로 전권을 행사하는 업무를 개시한다고 LA시장실이 밝혔다. 최 국장대행은 LAPD 안팎에서 신임 국장을 선임할 때까지 적어도 6개월간 국장대행직을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최 국장대행은 취임 첫날부터 1만명 이상이 근무하고 수십억 달러 규모의 예산을 집행하는 대규모 조직인 LAPD를 이끌게 된다. 국장대행이지만 경찰관 징계 및 승진 등 인사권은 물론 예산집행권 등 전권을 갖게 된다.
최 국장대행은 미국 대도시의 경찰국을 통틀어 최초의 한인 최고위 경찰직책에 올랐을 뿐 아니라 아시아계로서도 최초의 경찰국장이 됐다.
LAPD의 마이클 무어 국장은 지난 1월 12일 2월말까지만 일한 뒤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려 한다는 이유로 갑자기 은퇴를 선언했다.
무어 국장은 지난해 재임명되기 전 2026년 북중미 월드컵과 2028년 올림픽 등 대형 이벤트가 열리는 LA에서 경찰국의 사령탑을 새 인물에게 넘기기 위해 2~3년만 일할 것이라고 했지만 전격적으로 은퇴를 발표했다. 그후 배스 시장이 후임 국장으로 여성이나 라틴계를 임명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았지만 이날 한인 최 수석부국장을 발탁, 150년 LAPD역사에 한획을 긋게 됐다.
최 국장대행은 LAPD에서 줄곧 ‘최초’라는 타이틀을 만들어왔다. 1995년 LAPD에 입문한 최 국장대행은 퍼시픽경찰서장이던 2017년 10월 한인경관으로는 2005년 은퇴한 폴 김에 이어 두번째로 커맨더가 됐다.
2년 뒤인 2019년에는 한인 최초로 부국장(deputy chief)으로 승진했다.커맨더 이상 직급에 올라서기는 최 부국장이 처음이었다.
불과 1년만인 2020년 경찰국장 바로 아래 서열 2위인 수석부국장(Assistant Chief)으로 승진하며 LAPD 사상 한인 경관 중 최고위직에 올랐다.수석부국장은 LAPD 조직에서 단 3명 뿐이다. 이경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