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축협, 선수들 내분으로 선동…정몽규, 모든 책임 져라”

축구 국가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왼쪽)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뉴시스]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2023 AFC 아시안컵 대회 중 발생한 축구 국가대표팀 내부 불화를 놓고, 대한축구협회(KFA)의 책임을 또한번 언급했다. 패배의 책임과 비난의 화살을 선수들로 돌리지 말라고 강조하면서다.

홍 시장은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클린스만 해임 안 하면 앞으로 국가대표 경기 안 본다. 모든 책임은 정몽규 축구협회장이 져라"고 적었다.

그는 "일개 무능한 감독 하나가 이 나라를 깔보고 나라의 국격을 무너뜨리는 터무니 없는 행태는 더 이상 볼 수가 없다"며 "세계적인 선수들 데리고 아시아 축구 4강에 만족할 것 같으면 왜 엄청난 돈을 주고 외국 감독을 선임하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패인을 감독 무능이 아니라 선수들 내분이라고 선전하는 축구협회 관계자들도 각성하라. 그것도 너희들이 선수 관리를 잘못한 책임 아니냐"고 비판했다.

7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달빛철도 특별법 국회통과 축하 행사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 시장은 또 "대통령도 단임인데 3선이나 했으면 물러나야 한다"면서 "정몽규도 장기집권했으니 사퇴하는 게 맞다"는 의견도 밝혔다.

한편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아시안컵 요르단과의 준결승전 전날 저녁식사 자리에서 다툰 것이 사실로 확인됐다. 영국 더선에서 보도한 해당 내용은 대한축구협회가 "대회 기간 중 일부 선수들 사이에서 다툼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시인하면서 기정사실이 됐다. 이에 대한축구협회가 비난의 화살을 선수들로 돌리려는 것 아니냐는 여론의 역풍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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