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지난해 태양광 역대 최대 실적…4년 만에 현금배당

미국 조지아주 달튼에 위치한 한화솔루션 태양광 모듈 공장 전경. [한화솔루션 제공]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한화솔루션이 지난해 대내외 경영 불확실성에도 태양광 사업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3조2887억원, 영업이익 6045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4.6% 감소했다.

특히 태양광을 담당하는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매출 6조6159억원, 영업이익 568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022년과 비교했을 때 각각 18.8%, 62.3% 증가했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개발 자산 매각 및 EPC(설계·조달·시공) 매출이 1조원 이상 늘어난 결과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변수도 호실적에 크게 이바지했다. 지난해 IRA를 통해 한화솔루션이 얻은 세제혜택은 2096억원이다. 이는 신재생에너지 영업익의 약 35%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케미칼 부문은 매출 5조974억원, 영업이익 595억원에 머물렀다. 전년 대비 각각 13.7%, 89.9% 줄었다. 전 세계적으로 석유화학 수급 불균형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주력 제품 마진이 축소된 데 따른 것이다.

첨단소재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4.2% 줄어든 9889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82.2% 늘어난 643억원을 달성했다. 완성차 수요 증가로 부품 소재 판매량이 안정적으로 유지된 가운데 원재료 가격 하락, 생산 효율화 노력 등으로 이익이 늘었다.

한화솔루션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8% 감소했다. 매출액은 2.3% 늘어난 3조8697억원을 달성했다. 신재생에너지의 경우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인 2조3409억을 기록했다.

윤안식 한화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올해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에 따라 모듈 판매량이 감소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개발 자산 매각 및 EPC 매출은 올해 연간 2조5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내 미국 카터스빌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현지 생산 및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화솔루션은 이날 성장 투자와 단기 주주 환원 사이의 균형을 위해 올해와 내년 현금배당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미국 공장 증설 등 신성장동력 투자에 집중하면서 시행하지 못했던 현금배당을 4년 만에 정기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지급할 예정이다. 주당 보통주 300원, 우선주 350원의 현금배당을 시행하며 배당총액은 517억원이다.

또 이사회를 진행해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남이현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 대표이사를 사내이사(재선임) 후보로 추천했다. 이아영 강원대 경영회계학부 교수는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시마 사토시 전 일본 소프트뱅크 사장실장과 박지형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서정호 법무법인 위즈 변호사는 사외이사 재선임 후보로 추천했다. 올해 정기주주총회는 다음 달 26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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