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서울시는 유튜브 계정공유 관련 피해가 급증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2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에 접수된 유튜브 프리미엄 이용권 판매 대행 사이트 관련 소비자피해는 총 98건에 달했다. 지난해 총 6건이던 것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피해 유형은 ‘계약변경·불이행’이 84건(80.8%)으로 가장 많았다. ‘운영중단·폐쇄·연락두절’도 14건(13.5%)에 달했다.

유튜브 영상을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유료서비스인 ‘유튜브 프리미엄’ 요금이 지난해 12월 1만4900원으로 약 43% 오르자 소비자들이 저렴하게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계정공유 이용권 판매업체로 몰리면서 피해사례가 늘어났다고 시는 분석했다.

유튜브 계정공유 이용권은 국내 유튜브 프리미엄 요금 대비 80% 이상 저렴하다. 하지만 판매자가 계정 등록 후 계약된 기간을 지키지 않고 일방적으로 서비스를 중단하고 연락을 끊어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시는 여전히 온라인에서 저렴한 유튜브 계정공유 이용권이 판매되고 있다며 소비자의 주의를 당부했다.

김경미 서울시 공정경제담당관은 “국내에서 정식으로 제공되지 않는 서비스를 우회해 이용하는 계정공유 이용권은 기업의 정책이용 약관 위반 등 비정상적인 경로가 많아 언제든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플랫폼 이용권 거래에 대한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하고 불법업체는 사이트 차단 협조를 구하는 등 선제적으로 피해예방법을 안내하고 소비자를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