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 머큐리 유품 대거 판 연인, 런던 집도 매각…500억 매물로

퀸의 프레디 머큐리가 살던 영국 런던 켄싱턴의 자택. [나이트 프랭크 제공]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전설적 록 밴드 퀸의 프레디 머큐리가 살던 영국 런던 집이 3000만파운드(약 500억원)에 매물로 나왔다.

27일(현지시간) 더 타임스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머큐리가 마지막까지 살았던 런던 서부 부촌 켄싱턴 지역의 이층 주택 '가든 로지'가 매물로 나왔다.

이 집은 머큐리가 1980년에 구매해 1991년 에이즈 합병증으로 숨질 때까지 지내다가 전 연인이자 친구인 메리 오스틴(72)에게 줬다. 오스틴은 이 집으로 이사 와서 자신의 가족과 살았으며, 아이들이 자라서 나간 후엔 혼자서 지냈다.

머큐리가 '런던 도심의 시골집'이라고 불렀던 이 집은 1907년에 지어졌으며, 피아노가 있던 응접실, 바, 침실 8개, 일본에서 영감을 받아 꾸민 정원 등으로 구성돼있다.

퀸의 프레디 머큐리가 살던 영국 런던 켄싱턴의 자택. [나이트 프랭크 제공]

오스틴은 이 집을 매각하는 이유에 대해 "내 이름으로 돼 있을 뿐 언제나 프레디의 것이다. 그의 꿈이고 비전이었다"며 "난 이젠 인생의 새로운 장으로 넘어갈 때가 된 것 같다"고 블룸버그에 밝혔다.

오스틴은 지난해 9월 런던 소더비에서 개최된 6일간 경매에서 이 집에 있던 물건 1500점을 팔아서 3900여만 파운드를 모았다. 당시 팬들의 추모 메시지로 덮인 녹색 정원 문은 경매에서 41만2000파운드에 팔렸다.

수익금 일부는 퀸의 생존 멤버들이 설립한 에이즈 관련 단체 등에 기부했다.

부동산 중개업체 나이트 프랭크는 이 집을 온라인 사이트에 홍보하지 않고 세부 내용도 공개하지 않는다. 또 팬들이 몰려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구매 능력을 확인한 뒤에 집을 보여줄 예정이다.

프레디 머큐리가 살던 영국 런던 켄싱턴의 자택. [나이트 프랭크 제공]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