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 [연합] |
[헤럴드경제=안세연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4·10 총선 공천 경쟁에서 탈락한 예비후보들이 재심을 신청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컷오프(공천 배제)된 친명(친이재명)계 5선 안민석 의원은 1일 본인 지역구인 경기 오산을 전략지역으로 지정한 당의 결정에 재심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당이 전략지역을 선정할 수 있는 경우는 현역 의원이 불출마하거나 도덕적·사법 리스크가 있을 때인데 저는 어느 경우에도 해당하지 않는다”며 “당의 결정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산 당원들의 당심을 무시한 전략선거구 지정은 철회돼야 한다”며 “2년 전 지방선거 당시에도 오산시를 전략선거구로 선정했다가 오산시장 선거에 패하고 당원들이 분열했다”고 말했다.
라임 사태 주범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양복을 받은 혐의로 컷오프된 재선 기동민 의원도 “공천위 심사 결과에 재심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기 의원은 "(당이)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당원과 국민의 선택을 받을 기회를 박탈하려 한다”며 “검찰이 기소한 모든 내용은 재판 과정에서 부담함이 확인되고 있어 저는 무죄를 확신한다”고 말했다.
기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성북을엔 영입 인재인 김남근 변호사가 전략공천된 상태다.
경기 의정부갑 현역 의원으로 일찌감치 이번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오영환 의원은 이날 발표된 전략공관위의 전략경선 방침에 반발했다.
오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당이 첫 번째로 영입한 인재를 각종 논란과 지역당원 여론 분열의 중심에 있는, 30여년 조직을 일궈온 아버지를 둔 인사와 경선을 치르게 하는 데 어떤 전략적 판단이 담긴 것인가”라고 적었다.
이어 “의정부에 자랑스러운 후보를 모시고 민주당 승리를 일군 뒤 떠나는 게 마지막 바람이었다”며 “경선을 철회하지 않으면 민주당에 대한 마지막 기대가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전략공관위는 의정부갑에서 영입 인재 1호인 박지혜 변호사와 문희상 전 국회의장의 아들인 문석균 김대중재단 의정부지회장이 경선을 치른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