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대성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총선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강세지역인 전남에서 국민의힘과 무소속 후보가 얼마나 선전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4·10 총선에 전남에서는 총 10개(석) 선거구에 36명의 후보가 출마해 표심에 구애하고 있다.
정당별로는 민주당 10명, 국힘 10명, 녹색정의당 1명, 새로운미래 1명, 개혁신당 1명, 진보당 6명, 소나무당 1명, 한국농어민당 1명, 무소속 5명이다.
선거 여론조사 공표 금지 이전에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현 정권에 실망한 표심을 끌어 안은 민주당 지역구 후보들이 강세를 띄고 있다.
다만, 지역에 따라서는 국민의힘 후보들의 개인기를 바탕으로 한 당선 여부, 대안세력 부재에 따른 진보당 일부 후보의 선전, 관료 출신 무소속 후보 당선 가능성 등이 이번 선거의 주요 관심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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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광양·곡성·구례을' 민주당 여성 공천자인 권향엽 후보와 험지 출마를 자처한 국민의힘 이정현 후보. |
전남에서 국힘 대표주자는 '순천·광양·곡성·구례을'에 출마한 종합3선(비례 초선, 지역구 재선) 경력의 이정현 후보가 당선될 수 있느냐다. 이정현 후보는 당의 조력없이 나홀로 "미치도록 일하고 싶다"며 표심을 파고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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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험지로 꼽히는 '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 행정관료 출신 김형석 후보를 차출해 출마시켰다. 사진 왼쪽은 인요한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 |
또한 이웃 선거구인 '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권유를 받고 출마한 김형석 전 통일부 차관이 나서 이정현과 쌍끌이 전략을 펴고 있다. 고향 순천에 내려온지 석 달 밖에 안된 김형석 후보는 네거티브 선거가 아닌 정책선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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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최고령자인 민주당 박지원 후보와 최연소자인 진보당 여찬 후보. |
전남 최고령 후보가 당선될 지 여부도 귀추가 주목되는 부문이다.
주인공은 '해남·완도·진도' 지역구에 출마한 도내 최고령 박지원 후보가 5선 고지에 도전한다. 전국 최고령 후보는 경북 경주시 선거구에 출마한 5선 경력의 무소속 김일윤 후보로 국힘 텃밭에서 6선 고지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남 최연소 후보도 출마했는데 '여수을' 지역구에는 진보당 여찬(28) 후보가 나서 최연소 후보 타이틀을 얻었다.
전남에서 상대적으로 드문 여성 정치인 배출 여부도 선거판 흥밋거리다.
'순천·광양·곡성·구례을' 민주당 권향엽 후보가 이정현 후보와 맞붙었는데, 당선되면 46년 만에 배출되는 비례대표가 아닌 전남 지역구 여성의원이라는 상징성이 있다.
이 지역구에는 같은 여성인 진보당 유현주 후보가 있고, '여수갑' 박정수 국민의힘 후보까지 3명의 여성 후보자가 출마해 유권자들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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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으로 출마한 '여수을' 권오봉, '담양·함평·영광·장성' 이석형,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신성식 후보. |
무소속 가운데 경쟁력을 갖춘 후보로 평가되는 후보는 권오봉 전 여수시장과 이석형 전 함평군수, 신성식 전 검사장 등도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된 이후 무소속 출마를 통해 인물 구도로 선거를 치르고 있다.
'여수을' 권오봉 후보는 '친명'으로 분류되는 조계원 민주당 후보와 경쟁하고 있고, '담양·함평·영광·장성'에서는 '나비 군수'로 알려진 이석형 후보가 친구사이인 이개호 의원과 맞붙고 있다.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신성식 후보는 민주당 공천자인 김문수 후보에 정치자금법 위반과 모욕죄 등의 혐의로 선관위에 고발하는 등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 유세 마지막 날인 9일 각 후보들은 지지세 결집을 바탕으로 막판 부동층을 흡수하는 전략을 세우고 당선을 향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