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평화의 길’ 테마노선 10곳, 다음달 13일부터 개방

정부는 다음달 13일부터 비무장지대 접경지역 ‘DMZ 평화의 길’을 개방한다고 30일 밝혔다. 자료사진. 지난 2019년 DMZ 평화의 길 찾은 시민들. [연합]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정부는 다음달 13일부터 비무장지대 접경지역의 생태·문화·역사자원을 통해 안보와 자유의 소중함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DMZ 평화의 길’을 개방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개방하는 테마노선은 인천 강화, 경기 김포와 고양, 파주, 연천, 강원 철원과 화천, 양구, 인제, 고성 등 비무장지대 접경 지자체별 특성을 살린 10개 코스다.

참가 희망자들은 30일부터 평화의 길 누리집과 걷기여행 모바일 응용프로그램(앱) ‘두루누비’를 통해 온라인으로 사전 신청하면 된다.

한 번 방문할 때 20명씩 인원이 제한되는 평화의 길은 각 코스마다 운영기간과 운영요일, 집결지와 출발시간이 달라 신청 전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

국방부는 “비무장지대 접경지역은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도 방문하고 싶어 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안보관광지”라며 “비무장지대 접경지역을 세계적 안보관광 명소로 육성하고 지역관광과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평화의 길을 개방했다”고 설명했다.

각 코스에서는 비무장지대에 서식하는 각종 야생 동식물 보호와 참여자의 안전을 위해 차량으로 이동하되 주요 구간에서는 군부대의 협조를 받아 참가자가 직접 걷는 구간으로 운영한다.

참가자들은 접경지역에만 있는 천혜의 관광자원을 보고 해당 지역 마을주민 등으로 구성된 해설사나 안내 요원을 통해 그 안에 숨어 있는 다양하고 애틋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

특히 10개 테마노선은 지자체와 협의해 지역의 역사와 특성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볼거리를 토대로 ‘강화 평화전망대코스’, ‘김포 한강하구-애기봉코스’, ‘화천 백마고지코스’ 등 국민들이 각 코스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세부 명칭을 선정했다.

박종택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정책국장은 “앞으로도 비무장지대 접경지역을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세계적인 안보·생태체험 관광자원으로 육성하기 위해 관계부처, 접경 지자체와 적극 협력할 것”이라며 “이번 테마노선 개방으로 비무장지대 접경지역의 안보관광이 활성화돼 인구감소, 개발 제한 등으로 침체된 지역경제가 회복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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