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서 집 사려면 연 20만달러 이상 벌어야…미 전체 평균보다 2배 더 필요

가주 주택 구매력 여전히 전국 절반 수준

Affordable housing
[adobestock]

지난해 말까지만해도 사상 최저치였던 캘리포니아의 주택 구매력 지수가 소폭 반등했다.

가주 부동산중개인협회(CAR)의 ‘캘리포니아 주택구매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현재 가주의 주택 구매력은 직전분기 대비 2%포인트 오른 17%였다. 주택 구매력 지수 기준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던 지난해 3~4분기의 15% 대비 2%포인트 나아진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1분기의 20%와 비교하면 여전히 3%포인트 낮은 것이다.구매력 지수가 사상 최고치였던 2012년 1분기의 56%에 비하면 감소폭은 무려 39%포인트에 달한다.

이 지수는 중간가 81만4280달러인 개인주택(하우스)에 다운페이먼트 20%를 하고 6.86%의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를 적용한 다음 세금과 보험 등을 합한 한달 페이먼트 5210달러가 1년 가계 소득의 20%를 넘지 않는 것을 기준으로 산출했다.

이를 따르면 올해 1분기 가주에서 중간가 주택을 살 수 있는 바이어는 소득상위 17%(연소득 20만8400달러)에 속해야 한다.개인주택이 아닌 중간가 65만 5000달러선인 콘도와 타운홈을 기준으로 잡아도 월페이먼트(4190달러)를 감당하기 위한 1년 수입은 16만 7600달러가 필요하다.

남가주 주요 지역별 구매력을 살펴보면 LA메트로가 15%로 작년 4분기 14%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중간가 78만5000달러 주택에 필요한 연소득은 20만800달러, 월 페이먼트는 5020달러로 나타났다. LA카운티는 작년 4분기 11%에서 14%로 향상됐다. 82만2950러인 중간가격 주택 구매를 위한 월페이먼트는 5260달러, 연소득은 21만 400달러로 조사됐다.

미 전국에서 가장 집값이 높은 지역 중 하나로 꼽히는 오렌지카운티에서는 136만5000달러에 달하는 중간가격 주택 구매를 위한 연소득과 월 페이먼트가 각각 34만9200달러와 8730달러로 단 11%만이 주택 구매가 가능했다.

남가주에서 주택 구매력이 가장 높은 지역은 27%인 샌버나디노로 48만7270달러인 중간가 주택 구매에 연소득 12만4800달러, 월 페이먼트는 3710달러가 필요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1분기 현재 미국 전체 주택 구매력은 37%로 직전분기 35%대비 2%포인트 향상됐다. 중간가는 38만 9400달러였고 이를 구매하기 위해 필요한 연소득은 9만9600달러, 월 페이먼트는 2490달러이다.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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