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까지 일으킨 스위프트 공연…”영국 경제에 13억달러 효과”

[AP]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국의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영국에서 한 콘서트로 인해 지진이 관측됐다.

스위프트의 이번 투어 공연은 영국 경제에 1조7000억원대의 경제적 효과를 안길 전망이다.

1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영국 지질조사국(BGS)은 스위프트가 지난 7~9일 ‘에라스 투어(Eras Tour)’ 공연을 한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가스 머레이필드 스타디움에서 약 4마일(약 6.4㎞) 떨어진 곳까지 지진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BGS는 보고서에서 “지진 활동은 주로 팬들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면서 발생했고, ‘…레디 포 잇(Ready For It)?’을 부르는 동안 160bpm으로 최고치에 도달했다”며 “관객들은 약 80kW의 힘을 방출했는데, 이는 약 10~16대의 자동차 배터리와 맞먹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스위프트의 에든버러 공연 첫날에만 약 7만3000명이 참석해 스코틀랜드 역사상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했고, 2일차와 3일차에 연일 사상 최다 관객을 경신했다.

에든버러 시의회는 스위프트의 공연이 에든버러 경제에 약 9800만달러(약 1350억원)를 기여했다고 밝혔다.스위프트는 스코틀랜드 3회 공연을 포함해 영국에서 총 15회의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6월부터 8월까지 잉글랜드 리버풀에서 3회, 웨일즈 카디프에서 1회,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8회 공연이 예정돼 있다.

영국 바클레이즈은행은 스위프트의 투어가 영국에 약 10억파운드(약 12억 7천만달러/한화 약 1조760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분석했다.

스위프트의 에라스 투어는 21개월 동안 22개국에서 152일간 이어지며 첫 8개월 동안 10억달러의 수익을 돌파해 이미 역대 최고 수익을 올린 콘서트 투어 기록을 깼다.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익을 올린 엘튼 존의 ‘페어웰 옐로 브릭 로드 투어’는 5년 동안 9억3900만달러를 기록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