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의대 교수 비대위, 25일 총회서 ‘무기한 휴진’ 논의

지난 11일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한 환자가 이동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성균관대 의과대학 교수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에 대한 반발로 무기한 휴진 등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성균관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오는 25일 오후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삼성창원병원 등 3개 병원 교수가 참여하는 총회를 열어 무기한 휴진 등을 논의한다.

성균관의대 교수 비대위는 전날 오후 7시부터 전체 교수를 대상으로 휴진 등 향후 행동에 관한 설문조사를 시작했으며, 이후 총회에서 설문 결과를 공유하고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앞서 성균관의대 교수 비대위는 정부가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을 재조정하고,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와 관련해 의료계와의 진정성 있는 논의에 나서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현재 의대 교수들의 무기한 휴진 움직임은 확산과 중단의 기로에 놓여 있다.

서울대병원을 시작으로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다른 ‘빅5’ 대형병원으로 번지던 장기 휴진 움직임은 ‘일단 멈춤’ 상태다. 의대 교수들 사이에서도 환자 불편과 병원 내 사정 등을 고려해 현실적으로 휴진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오기 때문이다.

지난 17일 무기한 휴진에 돌입한 서울대병원은 현재 휴진을 지속할지를 두고 내부 투표를 진행 중이다. 결과는 조만간 나올 예정이다.

서울성모병원 교수 등이 포함된 가톨릭의대 교수들은 전날 무기한 휴진 여부에 대해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주말까지 더 의견을 모으기로 했다.

가톨릭의대 교수 비대위는 장기 휴진에 들어가더라도 단계적 휴진 등 다양한 방법을 논의할 계획이고, 장기적으로 가능한 투쟁에 대해서도 고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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