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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일본 도쿄의 한 길목에 설치된 도쿄도지사 선거게시판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AP] |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내달 7일에 치러지는 일본 도쿄도지사 선거에 역대 최다인 56명의 후보가 등록하면서 도 선거관리위원회 게시판에 이름을 다 붙이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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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일본 도쿄에서 유권자들이 도쿄도지사 후보의 연설을 듣고 있다. [EPA] |
20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쿄도 지사 선거 후보 등록 마감 결과 '양강 후보'로 평가되는 유력 여성 정치인인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와 렌호 참의원(상원) 의원을 포함해 총 56명이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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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일본 도쿄에서 도쿄도지사 선거 후보자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FP] |
이에 도 선관위는 49번 이후의 입후보자들을 위해 게시판의 테두리를 늘려 58명까지 붙일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게시판에 아크릴판을 붙여 면적을 넓힐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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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일본 도쿄의 한 길목에 설치된 도쿄도지사 선거게시판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AP] |
이와 관련해 아사히신문 등 현지언론은 정치단체 'NHK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당'이 선거 게시판을 활용해 돈을 벌려는 목적으로 24명을 출마시킨 것이 이러한 현상이 일어난 주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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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일본 도쿄의 한 길목에 설치된 도쿄도지사 선거게시판 앞에서 시민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EPA] |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 단체는 도쿄도 내 1만4천 곳에 설치되는 선거 게시판에 후보자 포스터 대신 돈을 내는 사람이 원하는 포스터를 붙여 주겠다며 기부자를 모집했다"며 "게시 대가로 게시판 1곳당 1만엔(약 8만7천원)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도심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약 900곳에 포스터 게시를 희망한다는 문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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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일본 도쿄에서 도쿄도지사 선거 후보자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