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주 (주)헤럴드 회장 및 대우건설 회장(사진 오른쪽)이 26일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중앙신도회 대의원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신임 회장으로 추대됐다. [중앙신도회 제공] |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조계종의 최대 신도단체인 중앙신도회 새 회장으로 정원주 ㈜헤럴드 회장 및 대우건설 회장이 선출됐다. 정 신임 회장은 신도 조직을 활성화하는 한편, 청년 포교 특별위원위원회를 구성해 젊은 세대까지 신도 조직의 저변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신도회는 27일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대의원 총회를 열고, 단독 입후보한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정 당선자는 주윤식 현 회장의 뒤를 이어 오는 10월부터 4년 간 28대 중앙신도회 회장으로서 조직을 이끌어가게 된다. 지난 1955년 전국신도회로 출발한 중앙신도회는 내년이면 창립 70주년을 맞는 만큼 정 당선자의 역할도 커질 전망이다.
정 당선자는 이날 당선 공약을 통해 “70주년을 맞는 내년을 신도조직 활성화 원년으로 삼고, 신도등록 활성화와 교구신도회 재정립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에 일환으로 청년층 포교를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을 약속했다.
정 당선자는 또 “종단이 추진하고 있는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와 선명상 대중화 사업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정원주 (주)헤럴드 회장 및 대우건설 회장(사진 중앙)이 26일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중앙신도회 대의원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신임 회장으로 추대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앙신도회 제공] |
그는 이어 “세대 취향에 맞는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고 불교계 대표 공익사업인 행복바라미 캠페인과 ‘반갑다 연우야 봉사단’ 활성화 등 사회 공헌 활동도 강화하겠다”며 “사회 공헌 활동과 사회적 역할 증대를 통해 불교의 핵심 가치가 국민 속에 녹아들어가 불교와 국민 대중이 거리를 좁힐 수 있도록 신도회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당선자는 일찍부터 건설 현장을 누비면서 중흥그룹 부회장으로서 그룹 경영을 도맡아 하고 있다. 최근에는 ㈜헤럴드와 대우건설 인수에 성공하면서 사업 영역을 넓혔다. 또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BBS광주불교방송 감사를 역임했고, 현재는 운영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밖에도 불교리더스 포럼 상임 부대표, 대한주택건설협회 중앙회장 등을 맡고 있다.
법명이 도해(渡海)인 정 당선인은 독실한 불자로서 조계총림 송광사 말사인 화순 개천사에서 신행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올초 윤석열 대통령 초청 새해맞이 불교 대축전을 열어 한국 불교의 위상을 높였고, 지난 2월에는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라마 존자를 친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