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전설’ 슈마허 병상 수난…협박 배후에 ‘전직 경호원’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 불의의 사고로 10년 넘게 병상에 누워있는 ‘포뮬러원(F1) 전설’ 미하엘 슈마허(55)의 가족 협박 사건에 전직 경호원이 가담한 것으로 밝혀졌다.

5일(현지시간) 독일 현지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독일 부퍼탈 검찰은 이날 52세 남성을 공동공갈미수 혐의로 체포하고 휴대전화와 하드디스크 등 증거물을 압수했다.

검찰은 지난달 19일 슈마허 가족에게 민감한 파일을 인터넷에 공개하겠다고 협박해 1500만유로(약 224억원)를 요구한 혐의로 부자지간인 53세, 30세 남성을 체포했다.

수사당국은 이들이 슈마허 가족에게 보낸 파일의 출처를 역추적하는 과정에서 전직 경호원이 관여한 정황을 파악했다.

이날 체포된 용의자는 과거 보안업체 소속으로 슈마허 가족을 경호하며 사적인 사진을 디지털화하는 일도 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독일 법원에서 공동공갈미수 혐의가 유죄로 인정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F1 무대에서 개인 통산 91승을 올린 슈마허는 2013년 12월 프랑스 스키장에서 머리를 크게 다쳐 혼수상태에 빠졌다. 스위스에 거주하는 가족은 슈마허의 건강 상태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슈마허가 소장한 고가의 시계 8개를 경매에 내놓았으나 역시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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