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사변 참전 ‘학도병의 날’ 정부 기념일 지정 촉구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1950년 6·25참전학도병충혼선양회가 주관한 ‘전남지역 학도병 6·25 출전 74주년 기념식’이 15일 여수 진남문예회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기념식에는 정기명 여수시장과 생존 학도병 및 유족, 무공훈장 수훈자, 국가 유공자, 보훈·안보단체장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도병의 날' 기념일 지정 건의와 학도병 추모 영상물 상영, 감사패 증정 등의 행사를 진행됐다.

북의 남침으로 적화통일을 앞둔 1950년 7월 13일 전남지역 여수·순천·광양·고흥·보성·강진군 등 도내 기독학생이 주축이 된 17개 학교에서 소집된 15~18세 학생 183명이 '조국 수호 자원 입대' 혈서를 쓰고 순천에서 재편성 중이던 국군 15연대에 자원 입대했다.

이후 학생들은 6.25 전쟁 최초의 독립 학도중대(6개 소대)로 편성돼 9일 간의 기초 훈련 후 7월 22일 전북 전주 사수 명령을 받고 학도중대 단독 전투에 투입되는 등 최일선에서 용전 분투했다.

이들 10대 학생들은 '낙동강 최후 방어선' 구축에 기여 했고, 경남 화개전투와 전주 촉석루 전투, 진동사수전투 등에서 큰 공을 세웠고 이후 생존자들을 중심으로 충혼을 기록하고 계승해 오고 있다.

고효주 선양회장은 “올해는 처음 기념식을 거행한 이래 10회 째를 맞이한 매우 의미 있고 수범적인 행사”라며 “충절의 고장, 의향 전남의 자긍심을 드높여 나가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정기명 시장은 “6.25 전쟁 당시 어린 나이에 보여준 위대한 용기와 고귀한 희생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큰 교훈을 남기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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