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위원장에게 선서문을 제출한 뒤 인사 없이 돌아서 오자 최 위원장이 다시 불러 세워 대화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의 연임에 반발해 류 위원장의 퇴근길을 가로막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검찰에 고발됐다.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회 의원은 28일 오후 특수공무집행방해, 일반교통방해, 업무방해 등 혐의로 최 위원장과 방심위 노조원 3명에 대한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이 의원은 "적법절차에 의해 정상적으로 임명된 류 위원장에 불만을 품고 폭력을 행사해 공무집행을 방해하고, 무고한 사람의 차량 운행까지 방해한 것은 끔찍한 테러"라고 말했다.
방심위 노조원 3명에 대해서는 "민주당과 한패가 되어 방심위원장에 폭력을 행사해 공무집행을 방해한 것은 방송의 중립성과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중범죄"라고 주장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3일 9명의 방심위원 중 자신의 추천 몫으로 전날 임기가 만료된 류 위원장과 강경필 변호사, 김정수 국민대 교수를 위촉했다.
임기가 남은 여권 추천 위원 2명과 이날 위촉된 3명은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류 위원장을 다시 임기 3년의 위원장으로 호선했다.
예상치 못했던 위촉과 위원장 호선이 이뤄지자 최 위원장이 방심위에 항의 방문하고 방심위 노조도 류 위원장 등의 퇴근길을 가로막는 등 항의 표현을 했다.
류 위원장은 이튿날 국회에 출석해 "마치 112 범죄 신고와 119 화재 신고처럼 방심위 민원 심의를 잠시라도 멈출 수 없어서 시급하게 위원장을 호선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