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9일 오후 2시부터 종로구와 서대문구 일대에서 지진이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지진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종합훈련’을 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세종문화회관 현장 훈련 요약도.[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시는 29일 오후 2시부터 종로구와 서대문구 일대에서 지진이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지진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종합훈련’을 한다고 밝혔다.

실전 같은 훈련을 통해 재난 대응체계를 종합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시와 세종문화회관이 훈련을 주관하며 서울시립교향악단, 서울소방재난본부, 종로소방서, 119특수구조단, 서울경찰청, 종로경찰서 등 8개 기관이 참여한다.

훈련은 이날 오후 1시 48분 종로구-서대문구 일대에서 규모 5.2 지진이 발생하는 상황을 가정해 시작된다.

이로 인해 세종문화회관 세종M씨어터에서 내부 조명이 추락하고 무대 파손, 흔들림 등으로 공연 출연자와 관객 중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상황을 가정한다.

김상한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시청 지하 3층 영상회의실에서 상황판단 회의 및 시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다. 이밖에 산사태·교량손상 등 지진으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가정하고, 재난 피해 수습대책을 논의하는 토론훈련을 한다.

세종문화회관에서는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이 현장 훈련을 총괄한다. 직원 대피부터 사상자 이송, 실종자 수색, 주변 통제까지 지진 대응체계를 직접 확인하고 점검한다.

또 시청 재난안전상황실과 세종문화회관에 나가 있는 재난안전현장상황실을 영상회의로 연결하고, 세종문화회관의 피해 수습 대책과 함께 시 전역 지진 피해 확산 방지 대책을 논의한다. 아울러 시는 훈련 결과를 토대로 지진 재난에 대한 개선방안을 도출하고 향후 재난 대비 태세를 더 철저히 한다는 계획이다.

유창수 부시장은 “실제 상황을 가정한 반복적 훈련을 통해 대응 역량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훈련에서 발견한 미흡한 점은 보완하고 개선해 실제 재난 현장에서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