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항공 항공기 자료사진. [터키항공 제공] |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터키항공이 올해 2분기 총 2210만명의 여객수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최근 지정학적 갈등과 글로벌 정세의 변화 속에서도 탁월한 적응력과 광범위한 항공 네트워크에 힘입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평가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터키항공의 여객수는 코로나19팬데믹 이전이던 2019년 대비 38% 증가한 성적이다. 터키항공 카고(Turkish Cargo)는 유럽 최대 규모의 항공화물 시설인 스마티스트(Smartist) 운영을 통해 올해 2분기 크게 성장한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상당한 우위를 점하기도 했다.
터키항공 카고는 수에즈 운하 통행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선적 업체들을 대상으로 항공편을 제공했고, IATA 기준 상반기 작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수송 화물량을 기록하며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항공화물 항공사로 성장했다.
또한 2024년 4월에서 6월 사이 터키항공의 총 매출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57억 달러에 달했다. 매출의 81%를 차지하는 여객사업 비중은 극동아시아 지역의 성장으로 46억 달러까지 치솟았다. 화물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48% 증가한 8억8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여객 수송 부문 경쟁 심화와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비용 증가로 주요 영업 이익은 26% 감소하여 5억9100만 달러에 그쳤다.
한편 터키항공은 창립 100주년 전략의 일환으로 2033년까지 항공기 보유 대수를 800대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상반기 항공기 수를 9% 확충한 총 458대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