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왼쪽부터) LS에코에너지 대표, 최인규 LS마린솔루션 영업부문장, 폴린 첸 동팡오프쇼어(DFO) CEO가 7일(현지시간) 대만 타이중 DFO 본사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S마린솔루션 제공] |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LS마린솔루션은 대만 해상풍력 선박 전문업체 동팡오프쇼어(DFO)와 해상풍력단지 건설 지원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LS마린솔루션은 DFO의 해상풍력단지 서비스용 선박(SOV)을 용선해 연내 국내 해상풍력단지 사업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다. SOV를 국내에 도입하는 첫 사례다.
SOV는 해상풍력단지 건설 시 풍력 타워에 연결해 숙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박이다. 출항 후 열흘 이상 바다에 체류하면서 고급 서비스를 제공해 ‘바다 위 5성급 호텔’로 불린다.
DFO는 대만에서 대규모 해상풍력 건설 지원사업을 독점적으로 맡아온 전문업체다. LS마린솔루션은 운용 노하우 등을 이전받아 국내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국내 해상풍력단지는 해안에서 10㎞ 내외에 건설돼 인력이 매일 인근 항구에서 통근했다. LS마린솔루션의 SOV가 도입되면 수십㎞ 떨어진 건설 단지에서도 호텔급 서비스를 받으며 장기간 일할 수 있게 된다.
LS마린솔루션은 향후 풍력 단지와 15~20년 유지보수 계약을 체결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LS전선, LS에코에너지와 미국·유럽 등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LS마린솔루션 관계자는 “SOV 사업에서는 선체를 정밀하게 조정하는 선박자동위치제어(DP) 시스템이 중요하다”며 “LS마린솔루션은 독보적인 DP 시스템 선박 운용 경험과 전용 부두를 보유하고 있으며 선박 수리 등의 분야에서도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