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폐회식에 각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

한국은 11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메달 순위 8위로 대회를 마쳤다. 금메달 13개를 수확했다.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대회에 이어 우리나라의 올림픽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이다.

2008년 베이징 때는 은메달 11개, 동메달 8개와 더불어 7위를 기록했고, 2012년 런던 대회 때는 은메달과 동메달 모두 9개씩 보태 5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리 선수들이 획득한 전체 메달은 32개. 1988년 서울 대회 33개(금12·은10·동11)에 이은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우리나라는 대회 마지막 날인 11일 은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추가하며 대회를 마무리 했다.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역도 여자 81㎏ 이상급 경기에 출전한 박혜정(고양시청)이 인상 131㎏, 용상 168㎏, 합계 299㎏(한국 신기록)을 들어 은메달 주인공이 됐다. 박혜정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윤진희의 동메달 이후 8년 만에 역도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11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폐회식에 대한민국 선수단 기수인 태권도 박태준과 복싱 임애지가 태극기를 들고 입장해 있다. [연합]

근대5종 여자부 결승에선 성승민(한국체대)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성승민은 이날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린 근대5종 여자부 결승에서 1441점을 따내 1461점의 미첼레 구야시(헝가리), 1452점의 엘로디 클루벨(프랑스)에 이어 3위에 올랐다. 한국 근대5종은 지난 도쿄 올림픽 때 전웅태가 남자부 동메달을 받은데 이어 2회 연속 메달리스트를 배출했다.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친 한국 선수단 본단은 12일 파리를 출발해 귀국할 예정이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금메달 목표를 5개로 설정했다.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후 48년 만에 최소 규모(선수 144명)로 기록된 선수단은, 실제 대회를 치러보니 목표치의 2배가 넘는 13개 금메달을 가져왔다.

올림픽 메달 종합 순위

한국이 하계 올림픽 메달 순위 10위 안에 든 것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8위(금9·은3·동9) 이후 8년 만이다. 2021년 도쿄에서는 16위(금6·은4·동10)에 그쳤다.

전체 메달 순위에서는 미국이 1위를 차지했다. 대회 마지막 날 펼쳐진 여자 농구 결승에서 미국이 프랑스를 1점 차로(67-66) 제치고 금메달을 추가했다. 미국과 중국이 금메달 숫자는 40개로 같으나 미국의 은메달 숫자가 더 많았다.

미국은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 2021년 도쿄에 이어 하계 올림픽 4회 연속 1위에 올랐다. 일본은 금메달 20개로 3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