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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음식을 먹을 때 식욕이 사라지거나 소량만 먹은 후에도 비정상적으로 포만감을 느끼는 증상들이 반복되면 난소암을 앓고 있을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음식을 먹다가 금방 포만감을 느끼는 증상 때문에 전문 진료로 신속히 이어진다면 가장 치명적인 형태의 난소암을 가진 여성들 중 4명 중 1명은 조기에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 말한다.
영국에서 매년 약 7500명의 여성이 난소암 진단을 받고 있으며, 이 중 3분의 1이 다음 10년을 버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난소암 환자들 중 대부분은 초기 증상을 알아채지 못해 치료가 늦게 시작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복부 팽만감이나 식사 중 포만감을 느끼는 것과 같은 난소암 증상이 진단이 내려지기 최대 3년 전부터 발생할 수 있으며, 이러한 증상이 보인다면 즉시 병원에 방문해 검사를 받을 것을 권한다.
영국에서는 난소암에 대한 국가 차원의 검진 프로그램은 없다. 그러나 ‘증상 유발 검사’로 혈액 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통해 확인해볼 수 있다.
국제 산부인과 종양학 저널(IJGC)에 게재된 이 연구는 1741명의 환자들 중 119명이 높은 등급의 장액성 난소암 진단을 받은 것을 발견했다.
이 중 25.2%는 종양이 광범위하게 자라기 시작하거나 신체의 다른 부위로 퍼지기 직전 단계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난소암 1~2기 진단을 받은 여성 중 93%는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질병이 진행되면 환자의 생존율은 13%로 떨어진다.
해당 연구의 저자인 수다 순다르 팬 버밍엄 여성 생태 암 센터 교수는 이러한 증상이 있는 여성을 초기에 신속히 검사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순다르 교수는 “이 검사는 2011년부터 존재했지만, 이것이 환자들에게 실재로 유용한지 명확하지 않았다”며 “의료계에선 증상을 보이게 되면 이미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 때문에 이 검사의 신뢰성에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우리 연구는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