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서울달 개장식에서 서울달이 비행을 시작해 130m 상공에 올랐다. 마치 달처럼 보인다.[연합] |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시가 지난 10일 오후 7시 여의도공원에서 거대한 달 모양의 계류식 가스기구 ‘서울달’ 개장식을 열면서 서울의 새 명물이 탄생했다.
시는 시범 운영을 거쳐 오는 23일부터 정식 운영을 한다. 탑승료는 대인(19∼64세) 2만5000원, 소인(36개월∼18세) 2만원.
최고 130m 상공까지 올라 서울 야경을 바라보는 서울달은 서울 관광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0일 저녁 서울달 개장식에서 시민들과 함께 서울달을 직접 시승한 뒤 “서울의 또 하나의 명물이 생긴 날이자 서울관광 효자 정책 상품이 시작하는 날”이라고 말했다.
서울달은 헬륨가스의 부력을 이용해 열기구처럼 수직 비행하는 가스 기구다. 지름은 약 22m이며 도넛 모양으로 가운데가 뚫린 구조다.
열기구와 달리 비인화성 가스를 사용해 안전성 측면에서 우수하다고 시는 설명한다. 또한 기구 몸체가 지면과 케이블로 연결돼 있어 예정된 비행 구간 외 장소로 이탈할 위험이 낮다.
프랑스 파리 디즈니공원과 미국 올랜도 디즈니월드,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세체니 공원에서도 서울달과 같은 계류식 가스기구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달은 1회당 최대 30명까지 탈 수 있으며 정기 시설 점검이 진행되는 월요일을 제외한 화∼일요일 낮 12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하늘로 올라갈 때는 초속 0.7m의 속도로 두둥실 떠오른다. 목표 상공인 130m까지는 약 3~4분이 소요된다.
상공에서는 약 7분간 머문다. 기구에서 사방으로 펼쳐진 서울의 야경을 배경으로 멋진 ‘인생 샷’을 찍을 수 있다. 지상 착륙까지도 약 3~4분이 걸린다.
시는 개장식에 앞서 영등포소방서와 비상 상황 발생 시 대응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지난 6일 모의훈련 및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
서울달의 운영은 시 투자출연기관인 서울관광재단이 맡는다.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서울달은 한강과 도심의 야경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서울의 새로운 매력 포인트”라며 “서울시민과 관광객에게 사랑받는 관광 콘텐츠들을 다양하게 발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