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구하러 저수지에 뛰어든 형…40대 형제 모두 숨진 채 발견

28일 강원 홍천군 북방면 성동리 대룡저수지에서 소방 당국이 관광용 부교 작업을 하다 실종된 40대 작업자 2명에 대한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홍천소방서]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강원 홍천군 한 저수지에서 관광용 부교 작업을 하다 실종된 40대 형제가 수색 이틀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28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16분께 홍천군 북방면 성동리 대룡저수지에서 A(48)씨 시신을 발견한 데 이어 같은 날 오후 4시32분께 나머지 실종자 B(45)씨를 저수지 안에서 발견해 인양했다.

앞서 전날 오후 2시54분께 대룡저수지에서 부교 건설 작업을 하던 B씨가 로프가 풀린 보트를 잡으려다가 저수지에 빠졌다. 이를 본 또 다른 작업자인 A씨가 B씨를 구조하기 위해 저수지에 들어갔으나 빠져나오지 못했다. 두 사람은 형제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전날 오후 6시55분께 수색을 마친 뒤 이날 오전 7시58분께 수색을 재개해 이날 오후까지 5차 수색 작업을 벌인 끝에 두 실종자를 발견했다.

두 사람은 홍천군에서 실시하던 둘레길 조성사업의 부교 구간을 설치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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