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영 하늘궁 사기 등 혐의로 압수수색…’불로유’ 압수

종교시설 '하늘궁'의 여성 신도들로부터 성추행 혐의 고소당한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12일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경기북부경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경찰이 사기 등 혐의로 피소된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의 종교시설 '하늘궁'을 압수수색했다.

경기북부경찰청 반부패 경제범죄 수사 2대는 5일 양주시 소재 하늘궁 본관 등 총 7개소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앞서 하늘궁 신도들은 허 명예대표와 하늘궁 관계자들이 자신들에게 영성 식품을 원가보다 터무니없이 비싸게 판매했다는 등의 이유로 지난해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고소장에 적시된 혐의는 사기, 식품위생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등이다.

경찰은 약 8시간의 압수수색을 통해 고발 사건과 관련된 각종 회계 및 강의 자료, '불로유' 등을 압수했다.

불로유는 일반 우유에 허경영 대표의 스티커를 붙여 상온에 보관한 우유로, 하늘궁 측은 불로유는 썩지 않고 마시면 만병이 사라진다고 주장하며 허 대표의 스티커를 신도들에게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북부경찰청은 허 명예 대표가 상담을 핑계로 신도 등을 성추행했다는 고소장도 접수해 수사 중이며 지난 7월 허 명예 대표를 소환조사한 바 있다.

이날 압수수색은 성추행과 별개 사건으로 경기북부경찰청에서 성범죄 건은 여성 청소년 범죄수사계가, 사기 건은 반부패경제범죄 수사 2대가 각각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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