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용으론 부적합…과다 섭취 주의
옥수수[123RF] |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옥수수는 7월에서 9월이 제철이다. 제철 간식으로는 좋지만, 한 끼 대신이나 다이어트용에는 적합하지 않은 식품이다. 오히려 체중 증가가 나타날 수도 있다.
옥수수는 위장에서 소화되는 속도가 느려 다이어트 시 포만감이 유지된다. 하지만 채소가 아닌 곡물로, 탄수화물 함량이 높다.
또한 옥수수의 지방은 오메가6 지방산의 함량이 오메가3보다 훨씬 많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영양성분 자료에 따르면 옥수수(생것) 100 당 오메가3 지방산은 0.02g, 오메가6 지방산은 0.43g이다.
영양학자들은 영양 균형을 위해 오메가3와 오메가6의 섭취 비율을 1 대 4로 권한다. 오메가6도 몸에 필요한 지방이지만 오메가3와의 균형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현재 한국인은 식용유(옥수수기름 등) 조리를 통한 오메가 6의 섭취량이 높다. 평소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는다면 오메가 3 섭취량을 늘리고 오메가6은 줄여야 건강하다. 오메가 6은 지방 분해·배출을 저하시켜 과다 섭취 시 몸의 염증이나 체중증가가 발생할 수 있다.
혈당지수(GI)도 높은 편이다. 찐옥수수는 73이다. 혈당지수는 식품을 섭취했을 때 혈당의 상승 속도를 나타낸 수치다. 70 이상이면 ‘고혈당지수’ 식품으로 분류된다.
열량은 흰 쌀밥과 비슷하다. 삶은 옥수수의 100g당 열량은 품종에 따라 120~140㎉이다. 흰 쌀밥의 130㎉ 수준이다. 특히 삶은 옥수수는 설탕, 소금을 넣기 때문에 열량이 더 높아진다.
더위로 입맛이 없어지는 여름에는 쫄깃한 옥수수 알맹이를 씹어먹는 맛에 식사 대신 옥수수만 먹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옥수수에는 필수 아미노산 등 부족한 영양소가 있어 계란, 콩류 등을 함께 먹는 것이 좋다.
원푸드 다이어트나 한꺼번에 많이 먹는 대신 간식으로 적당히 먹으면 좋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옥수수에는 식이섬유, 비타민, 카로티노이드 등의 영양소가 들어있다. 특히 눈 건강에 좋은 루테인 등의 성분이 많다. 영양소는 옥수수 씨눈 부분에 집중돼 있다. 얼룩 찰옥수수와 검정 찰옥수수에는 항산화 활성이 높은 안토시아닌 성분도 풍부하다.
옥수수를 더욱 맛있게 먹으려면 속껍질을 2~3장 남겨둔 상태로 찌는 것이 좋다. 옥수수 특유의 풍미를 더해주고 수분이 유지된다. 보다 촉촉하고 쫄깃한 맛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