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갈 헤안의 목조 선박. [연합] |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세네갈 해상을 표류하던 선박에서 불법 이주민으로 추정되는 시신 30구가 수습됐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세네갈 군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해군이 어제저녁 표류 선박 신고를 받고 다카르에서 70㎞ 떨어진 해역으로 순찰대를 보냈다”며 이같이 전했다.
대변인은 “시신의 부패가 진행돼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정황상 불법 이주민들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세네갈은 북아프리카 서쪽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를 통해 유럽으로 건너가려는 이주민이 많이 거쳐가는 곳이지만, 해류가 강한 탓에 사고가 잦다.
스페인 내무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금까지 서아프리카 해안을 거쳐 카나리아 제도에 도착한 이주민은 2만2천300명 이상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6%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