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더플라츠에서 열린 헤럴드 머니 페스타 2024에서 참석자들이 줄을 서고 있다. 임세준 기자 |
[헤럴드경제=홍승희·강승연·문혜현] “저도 언젠가 결혼을 할텐데, 혼인할 때 증여를 어떻게 받아야 할지 알게 됐어요. 부모님께 덜컥 도움 받았다가 나중에 세금 문제가 발생하면 곤란하잖아요”
“코인 투자를 2017년부터 했어요. 오랜 기간 투자했지만 시장을 보기가 워낙 어렵기 때문에 가상자산 강연을 들으러 왔습니다”
1일 개최된 ‘헤럴드 머니페스타 2024’에는 유독 주식, 가상자산, 그리고 절세를 통해 경제적 자유를 누리고자 하는 MZ(밀레니얼+Z)세대의 관심이 뜨거웠다. 특히 향후 자본시장과 가상자산의 가치 행방을 묻는 송곳 질문이 쏟아지며 시장의 변화기에 새 길을 모색하려는 이들로 열기가 가득했다.
이날 진행된 ‘알수록 돈이 되는 부의 설계’ 강연에선 김혜리 우리은행 자산관리센터 세무전문가(차장)가 부동산·증여·상속에 대한 절세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관람객들은 강연이 끝나고도 10명 이상이 세무 관련 상담을 받기 위해 줄을 섰다. 김 차장이 “먼 곳에서 오신 관람객이 계시느냐”고 묻자 “대전에서 왔다”, “전주에서 올라왔다” 등의 답변이 쏟아졌다.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더플라츠에서 열린 헤럴드 머니 페스타 2024에서 한 참석자가 이재만 하나증권 글로벌투자분석실장의 강연을 촬영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
이선하(32세·여)씨는 강연이 끝나고 기자와 만나 “혼인할 때 증여가 얼마나 가능한지 알고있는 것과 모르고 있는 건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부모님도 모르시기 때문에 무작정 증여 받았다가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알고 대비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가 진행한 ‘데이터로 기준있는 가상자산 투자하기’에서도 가상자산 투자 경험이 있는 이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한 관람객은 “경제위기가 오면 코인시장이 어떻게 될 거라고 보느냐”며 향후 투자 향방에 대해 물었다.
주 대표는 이에 “경제위기가 왔을 때는 비트코인이 일종의 자산 도피처로 활용될 확률이 높고, 국가 차원에서도 전략자산으로 보유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자산방어 측면에서 매력도가 떨어지지 않는다”고 답했다.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더플라츠에서 열린 헤럴드 머니 페스타 2024에서 참석자들이 이재만 하나증권 글로벌투자분석실장의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
이날 행사에서는 MZ세대뿐 아니라 자산 증식을 위한 중장년층의 관심도 뜨거웠다. 절세 강연을 듣고 나온 이모(50세·남)씨는 “주택이 2개 이상일 때 어떤 걸 먼저 처분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등을 접할 수 있어 유익했다”며 “본래 절세를 위해 유튜브 강연 등을 챙겨봤는데 파편적으로 나눠져 있던 걸 정리할 수 있었다”고 했다.
박모(50세·여)씨는 “50대 중반이 되고 자녀가 있다보니 어떻게 증여해줘야할지 관심이 많았다”며 “세법이 어려워 평소에 알기 힘들었는데 조금이라도 짚어볼 수 있어 좋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