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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소재 6개 한인은행들의 전체 지점 중 1억달러 이상 예금고의 대형 지점은 93개, 2억달러 이상의 수퍼지점은 45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방예금보호공사(이하 FDIC)가 최근 미 전국 4539개 금융기관이 운영하는 7만 6000여개 지점들의 2분기 현재 예금고를 분석한 결과 1억달러 이상 예금고를 유치하고 있는 남가주 소재 6개 한인은행들의 지점수는 총 93개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동기 91개 대비 2개 늘어난 것으로 6개 한인은행이 운영하는 총 126개 지점 중 74%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를 은행별로 세분하면 미주 1위 한인은행인 뱅크오브호프가 총 41개로 전체 44%를 차지했다. 호프 내부로는 총 48개 지점 중 41개(85%)가 1억달러 이상의 예금고를 보유하고 있었다.
한미은행은 총 33개 지점 중 23개(70%)가 1억달러 이상 지점이었고 PCB는 10개, CBB와 US 메트로는 각각 6개 지점이 1억달러 이상을 보유했다.
또한 6개 한인은행이 전국적으로 운영 중인 126개 지점(본점 포함) 가운데 74%에 달하는 93개 지점이 1억달러 이상 대형 지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별로는 자산규모 174억달러로 미주 1위 한인은행인 뱅크오브호프의 1억달러 이상 지점이 41개로 93개 지점 중 거의 절반인 44%를 차지하며 압도적으로 많았다. 뱅크오브호프는 48개 지점 중 85%인 41개가 1억달러 이상 지점이었다.
자산규모 76억달러로 미주 2위 은행인 한미은행의 경우 33개 지점 중 70%인 23개 지점이 예금고 1억달러 이상 지점이다. 그 뒤를 이어 PCB 뱅크가 전체 16개 중 10개(62.5%), 오픈뱅크 11개 중 7개(63.64%), CBB 뱅크와 US 메트로 은행이 각각 10개 중6개(60%)와 8개 중 6개 (75%)순으로 각각 1억달러 이상 지점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예금고만을 기준으로 나열하면 뱅크오브호프가 톱 10개 중 5개, 한미은행이 2개 그리고 PCB, 오픈 그리고 CBB가 각각 1곳이었으며 US 메트로는 톱 10에 자리하지 못했다.
지점 중에서는 한미은행을 제외하면 5개 은행 모두 본점의 예금고가 타 지점을 압도했다.
본점 중에서는 LA 한인타운에 위치한 뱅크오브호프의 윌셔 본점이 36억 6339만달러로 전체 1위었다. 본점을 포함 모든 지점 중 예금고가 10억달러를 넘기는 곳은 호프의 윌셔 본점이 유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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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점 예금고 2위는 오픈뱅크의 윌셔 본점의 7억 1599만달러였고 6억 7541만달러의 PCB LA 한인타운 본점, 4억 5385만달러의 CBB 윌셔 본점, 2억 6404만달러의 US 메트로뱅크 가든 그로브 본점 순이었다.
반면 한미의 경우 LA 한인타운 버몬트 지점이 9억9,438만달러로 10억달러의 육박하며 1위를 차지했고 윌셔 본점의 경우 3억7,056만달러로 가든그로브와 LA 다운타운에 이어 전체 4위에 그쳤다.
지역 기준으로는 전체 93개 1억달러 지점 중 남가주가 75%인 70개를 점하면서 미주 한인경제의 중심지임을 확인했다. 남가주 이외에는 뉴욕주가 7개로 가장 많았고 4개의 일리노이와 각각 3개인 뉴저지/워싱턴 그리고 북가주, 각각 1개인 텍사스, 조지아, 하와이가 그 뒤를 이었다.
그렇다면 전 세계 은행들이 오프라인 지점수를 급격히 줄여 가는 트렌드 속에서도 한인은행의 지점별 예금고가 증가하는 것 이유는 무엇일까?한인은행 관계자들은 “한인은행들의 경우 아직 전국 영업망을 갖추고 있다고 보기 힘든 상황으로 여전히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신규 지점 오픈과 함께 예금고도 증가하는 것”이라며 “여기에 한인 특유의 현금 선호사상에 중요 업무는 직접 지점을 찾아 대면으로 처리하려는 한인들의 정서 그리고 꾸준한 한인인구 증가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금고 영업 1선에 위치하는 브랜치 직원들은 ” 한인 은행이 지점 오픈시 장기간 고객들이 선호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것과 타 인종 은행에 비해 유독 친절함을 강조하는 것도 예금 유치에 큰 도움이 된다”며 “예금 고객이 대출 고객이, 대출 고객으로부터 예금을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