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타니 겐 일본 신임 방위상. [AP] |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나카타니 겐 일본 신임 방위상이 “한일 양국의 방위 협력이 급진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양국 방위 협력을 위해 노력하려 한다”고 말했다.
전날 밤 공식 출범한 이시바 시게루 내각의 일원인 나카타니 방위상은 2일 도쿄 한 호텔에서 주일본 한국대사관 주최로 열린 국경일(개천절) 및 국군의 날 기념 리셉션에 참석, 축사를 통해 “이번 행사가 저의 첫 일정”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그는 “한일 방위 협력이 급속히 진전되고 있다”며 ‘초계기 갈등’ 재발 방지 대책에 합의한 지난 6월 초 양국 국방장관 회담과 지난 7월 신원식 당시 국방부 장관이 15년 만에 일본 방위성을 방문한 사례를 들었다.
그는 “한일 양국이 직면한 문제는 말할 것도 없이 북한 핵미사일”이라며 “양국 간 방위 협력은 지금까지 이상으로 중요해졌고 저도 전력을 다해 양국 방위 협력이 더 진전되도록 노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도 가능한 한 빨리 한국을 방문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일본 자위대 장교 출신인 나카타니 방위상은 과거에도 방위청장과 방위상을 지낸 적이 있으며 이시바 총리와도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박철희 주일대사. [연합] |
박철희 주일 한국대사는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한 해 양국을 오간 국민이 930만명에 달하고 올해는 10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라며 “한일 관계가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와 정상궤도에 오른 것은 물론 긍정적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이 되는 해”라며 “한일 양국 미래 세대에게 1965년 국교 정상화 때나 1998년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때와 비교해 달라진 환경 등을 반영한 새로운 협력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우리 세대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사는 “흔들리지 않고 뒷걸음질 치지 않는 한일관계를 만들기 위해 양국 관계 발전의 혜택을 많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양국이 서로 노력해야 한다”며 행사 참석자들의 지지도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일본 측에서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를 비롯해 쓰게 요시후미 외무성 부대신, 이시이 게이이치 공명당 대표, 다케다 료타 일한의원연맹 간사장,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 등도 참석했다. 또 재일 교포와 기업인, 현지 외교사절 등 총 1100여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행사장에는 ‘2023∼2024 한국방문의 해’ 의미를 살려 한국 식품 전시 및 시식 코너와 관광 홍보 코너도 차려졌으며, 부대 행사로 한국의 전통 민요 연주 등 공연도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