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테키마'. 셀트리온 제공 |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셀트리온이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스테키마’(성분명 우스테키누맙)를 유럽에 출시하며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섰다.
셀트리온은 이달 1일(현지 시간) 유럽 주요 5개국 중 하나인 독일에서 스테키마를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셀트리온 독일 법인은 사전에 약가 등재 및 처방 시스템 등록 절차를 마치는 등 맞춤형 전략을 통해 제품 출시를 빠르게 진행했다. 특히, 출시 전부터 독일 최대 규모 소화기 학회인 ‘독일 소화기 학회’ 등에서 스테키마의 제품 경쟁력을 알리며 현지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브랜드 인지도 및 처방 선호도를 높이는데 주력했다.
셀트리온은 같은 날 네덜란드에서도 스테키마를 출시했다. 출시와 동시에 셀트리온 네덜란드 법인은 현지 주요 의약품 구매 조합인 IZAAZ 입찰까지 따내며 직판 경쟁력을 입증했다. IZAAZ는 네덜란드에서 가장 큰 규모의 대학병원 그룹으로 의료 현장 전반에 영향력을 지닌 주요 공급 채널이다. 이달부터 약 2년간 스테키마 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북유럽 주요국인 핀란드에서는 이달 중순경 출시 예정이다. 핀란드에서는 론칭 전부터 현지 주요 의료관계자들과 소통을 지속하면서 시장 선점을 빠르게 이끌 계획이다. 아일랜드에서도 이달중 출시를 목표로 삼고 현지 법인이 더블린에서 개최되는 ‘아일랜드 소화기학회 동계 회의’에 참석, 제품 홍보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스테키마는 셀트리온이 개발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으로 오리지널 의약품과 동일하게 정맥주사(IV) 제형과 피하주사(SC) 제형 모두 출시됐다.
이번 스테키마 출시를 통해 셀트리온은 램시마 제품군을 포함해 ‘유플라이마’로 대표되는 종양괴사인자 알파(TNF-α) 억제제부터 스테키마가 속한 인터루킨(IL) 억제제까지 자가면역질환 포트폴리오가 확장되며 더욱 공고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비롯해 공급 안정성 및 의료진의 신뢰를 바탕으로 처방 확대를 이끌면서 유럽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하태훈 셀트리온 유럽 본부장은 “셀트리온은 의약품 생산에서부터 판매에 이르기까지 산업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구조를 갖추고 있다”며 “유럽에 설립된 20개 법인에서 램시마SC를 중심으로 염증성 장질환(IBD)을 비롯해 이번 스테키마 출시를 통해 유럽 내 셀트리온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면서 의료진과 환자의 신뢰도를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