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제주서 국내 최초 풍력 기반 ‘이동형 수소충전소’ 준공

지난 1일 제주 구좌읍에서 열린 ‘H 제주 무빙 스테이션 준공식’ 행사에 참석한 오영훈(뒷줄 왼쪽 다섯 번째부터) 제주지사, 김완섭 환경부 장관, 정유석 현대자동차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 김호민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등 주요 내외빈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제주는 국내에서 탄소 중립에 가장 앞서 있고, 그린 수소를 기반으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현대자동차와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지역입니다. 향후 수소 생태계 확장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현대차 관계자)

현대차는 지난 1일 제주 구좌읍에 있는 탄소 없는 섬(CFI) 에너지 미래관에서 ‘H 제주 무빙 스테이션’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준공식에는 김완섭 환경부 장관을 비롯해 오영훈 제주지사, 변영근 제주시 부시장, 김호민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정유석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제주 지역에 준공된 이동형 수소충전소인 H 제주 무빙 스테이션은 지난 2022년 서울 광진구에서 운영을 시작한 ‘H 광진 무빙 스테이션’에 이은 국내 두 번째 이동형 수소충전소이며, 국내 최초의 그린수소 연계 수소충전소이기도 하다.

현대차동차의 이동형 수소충전소 ‘H 제주 무빙 스테이션’ [현대차 제공]

이동형 수소충전소는 현대자동차의 25톤 대형트럭인 ‘엑시언트’에 수소압축기, 저장용기, 냉각기, 충전기 등 핵심설비를 모두 탑재했으며, 그 자체로 하나의 완벽한 수소충전소 역할을 수행한다. 수소전기차인 ‘넥쏘’를 기준으로 1대당 최대 2.5㎏ 내외의 수소 충전을 지원하며, 최대 20대까지 충전할 수 있다.

아울러 이번에 선보인 H 제주 무빙 스테이션은 고객 편의를 위해 정부 기관과 지자체, 민간 기업이 힘을 모은 것이 특징이다.

구체적으로 ▷수소충전 차량 자기인증 특례지원(국토교통부) ▷수소 인프라 구축 인허가 지원(환경부) ▷수소 산업 정책 지원(산업통상자원부) ▷지자체 행정 지원(제주도) ▷이동형 수소충전소 기획·투자·설계 총괄(현대차) ▷그린수소 공급(제주에너지공사) ▷수소충전 차량 제작·관리(현대로템) ▷충전소 부지 제공 및 운영(제주도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을 각각 담당해 진행했다.

김완섭 장관은 “온실가스 감축과 자동차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소차 산업을 국가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는 만큼, 제주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수소 허브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의 그린수소 기반 에너지 정책은 2035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이미 그린수소 생산 성공과 수소버스 상용화라는 성과를 이뤄냈다”며 “수소버스를 넘어 주거시설 활용 시스템을 구축해 수소경제 시대를 본격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제주 행원 풍력단지에서 수급받는 그린 수소를 기반으로 운영하는 H 제주 무빙 스테이션을 발판 삼아, 향후 수소전기차 렌터카 도입 등 수소 차량 보급에 더욱 편리한 인프라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는 제주도에서 운영될 예정인 수소 버스와 수소 청소차 개통식도 함께 진행됐다. 향후 현대차와 제주도는 수소 생태계 구축 및 수소 모빌리티 보급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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