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 게이츠 미국 연방 하원의원이 지난 7월 17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AFP] |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기 행정부의 형사법 집행을 총괄할 법무장관으로 극우 성향의 맷 게이츠 연방 하원의원(플로리다)을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13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게이츠 의원의 법무장관 지명 사실을 발표한 뒤 “사법 시스템의 무기화를 종식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이슈는 거의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어 게이츠 지명자가 ‘무기화한 정부’를 종식하고, 국경을 보호하며 범죄 조직을 해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맷은 법무부의 조직적 부패를 근절하고, 법무부가 범죄 소탕과 민주주의 및 헌법 수호라는 진정한 임무로 돌아가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원의 대표적인 트럼프 측근 인물로 꼽히는 게이츠 지명자는 공화당 강경 우파 의원 모임인 ‘프리덤코커스’의 핵심 인물로, 지난해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연방 하원의장 해임안을 주도했다.
미국에서 법무장관은 연방수사국(FBI)과 연방 검찰을 감독하는 자리로, 그동안 내각의 일원이면서도 엄정하고 중립적인 업무 수행이 요구되는 자리로 여겨져 왔다.
트럼프 당선인이 이러한 자리에 충성파 측근 의원을 임명함에 따라 향후 법무부를 활용해 정적에 대한 보복에 나서거나 자신을 기소한 법무부 조직을 대대적으로 정비할지 관심을 모은다.
지난해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혐의 등으로 총 4건의 형사 기소를 당한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선거 운동 기간 내내 법무부의 ‘무기화’를 거론하며 비판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