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오명 딛고 전북의 100년 먹거리로 거듭나는 새만금지구

서울 전체 면적의 2/3…11조원 기업투자 유치, 기반 시설 갖추며 급성장
새만금개발청장 “2030년께 공항·항만·철도 구축, 전북의 100년 먹거리 될 것”


새만금 토지이용 현황[새만금개발청 제공]


[헤럴드경제(군산)=이태형 기자]전북 군산과 부안, 김제 일원에 자리 잡은 새만금 지구는 1991년 첫 삽을 뜨기 시작해 올해로 33년을 맞았다.

한때 잡초만 무성한 지역이라는 오명을 받았지만 14일 찾은 새만금은 이제 기업이 먼저 찾는다.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은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고 약 2년 6개월 동안 새만금지구에 11조1000억원 투자 유치 성과를 거뒀다”며 “이 가운데 약 4조원은 중국 등 해외 기업으로부터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2013년 새만금개발청이 들어선 지 9년여간 연 2000억원씩 총 1조5000억원의 투자 유치를 올린 것과 비교하면 이후 각종 기반 시설이 마련되면서 성장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졌다.

새만금 지구의 성장 비결로는 세제 혜택, 국자투자진흥지구 지정, 이차 전지 특구 지정, 각종 인프라 구축 등이 꼽힌다.

일반적으로 2∼3년이 걸리는 기업의 인허가 기간이 새만금 지구에서는 6개월 안에 끝난다는 점도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새만금 남북도로가 개통되면서 새만금 지구를 종횡으로 가로지르는 ‘십자형(+) 간선도로’가 마련된 것도 한몫했다.

동서도로는 새만금 신항만과 새만금∼전주 고속도로를 연결하는 16.5㎞ 구간이며, 남북도로는 새만금 1권역(산업단지)과 3권역(관광레저용지) 사이의 27.1㎞ 구간을 잇는다.

김 청장은 “내년 3월엔 새만금공항 착공에 들어가고, 올해엔 다른 지역 간 연결도로 공사가 시작됐다”며 “2030년 무렵이면 새만금 지구를 둘러싸고 공항, 항만, 철도가 구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새만금 지구 관할 권역인 군산시, 부안군, 김제시에 익산시까지 포함해 인구 100만명의 ‘메가시티’급의 경제구역이 조성되면 전북 경제 중심지는 새만금이 된다”며 “새만금이 전북 지역의 100년 먹거리 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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