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햄스터 132마리 비행기서 ‘대탈출’…5일간 발 묶인 항공기

비행기 화물칸에서 탈출한 햄스터. [엑스(X·옛 트위터)]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비행기 화물칸에 실려있던 햄스터 132마리가 우리를 탈출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 소동으로 비행기가 5일간 발이 묶이는 상황도 발생했다.

18일(현지시각) 텔레그래프는 포르투갈의 티에이피(TAP) 항공이 ‘햄스터 대탈출’ 사건이 발생한 비행기 운항을 5일 동안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13일 리스본을 출발해 목적지인 폰타겔가다에 착륙한 TAP 에어버스 에이(A)321 네오 비행기는 수화물을 정리하던 중 햄스터를 실은 우리가 텅 빈 사실을 확인했다. 흰 족제비, 새와 함께 애완동물 가게로 배송될 예정이던 햄스터가 통으로 사라진 것이다.

비행기 화물칸에서 탈출한 햄스터. [엑스(X·옛 트위터)]


이에 항공사는 햄스터들이 비행기 안의 각종 전선들을 갉아 손상시켰을 가능성을 고려해 운행을 즉각 중단했다. 이후 이어진 5일간의 수색을 통해 마지막 햄스터 16마리까지 회수 작업이 마무리됐다. 해당 비행기는 이후 정비센터가 있는 리스본으로 회항했다.

비행기에 실린 동물들이 탈출하는 사건은 지난 해에도 수차례 발생했다. 뉴욕에서 벨기에로 향하던 보잉 747 화물기 안에서 말이 탈출해 뉴욕으로 회항했고, 두바이에서 바그다드로 향하던 이라크 항공의 여객기 화물칸에서는 곰이 우리를 벗어났다. 방콕발 타이베이행 비행기에서는 대형 쥐가 한 승객의 짐에서 탈출한 뒤 기내를 돌아다녀 승객들이 경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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