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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이 출근길에 오른 시민들로 혼잡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시스] |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서울교통공사 제3조 노조인 올바른노동조합이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90%이상이 찬성했다. 이른바 MZ노조로 불리는 올바른노동조합이 실제 파업에 들어간다면, 2021년 노조 설립 이후 처음이다.
25일 올바른노조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나흘간 진행된 이번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는 조합원 2070명 중 87%인 1800명이 참여했고, 이 가운데 1642명이 찬성에 투표했다. 찬성률은 91.2%다. 노조는 서울지방노동위원회 노동쟁의 조정 심의에서 조정이 성립되지 않으면 향후 구체적인 파업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고 있다.
송시영 올바른노조 위원장은 입장문에서 “행정안전부 임금 인상 가이드라인 2.5%를 확보하기 위한 서울시 정책사업 이행분 재원 보전, 온전한 안전 인력 반영, 퇴직자 및 장기 결원자를 반영한 합리적인 신규 채용 규모 확정 등을 서울시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가 하루빨리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최소한’의 요구안을 받아들여 공사가 최고의 지하철 운영 기관으로서 시민들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송 위원장은 “정치 파업이나 외부 압력에 의한 비상식적인 행위로는 절대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사의 1·2노조도 파업 수순을 밟고 있다. 민주노총 소속 1노조인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은 구조조정 철회 및 인력 운영 정상화, 1인 승무제 도입 중단 등에 관한 협상이 결렬되면 다음 달 6일 총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2노조인 한국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 역시 쟁의행위 찬반 투표 일정을 잡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