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끊긴 다리 아래로 추락한 차량. [X(옛 트위터)] |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인도에서 구글 지도를 따라 운전하던 차량이 끊긴 다리로 진입해 추락했다. 이 사고로 차량에 탑승한 남성 3명이 숨졌다.
25일(현지 시각) 인디아투데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23일 인도 북부 우타르 프라데시주 발릴리 지역에서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던 차량 1대가 람강가 강으로 추락했다.
사고 차량 운전자는 구글 지도 안내에 따라 공사 중인 다리로 진입한 뒤, 다리가 끊겨 있는 것을 모르른 채 계속 운전하다 약 15m 아래로 추락했다. 이 차에 탔던 남성 탑승자 3명은 다음 날 오전 숨진 채 지역 주민에게 발견됐다.
문제의 다리는 작년 대규모 홍수로 일부가 끊겨 복구 공사 중이었다. 그러나 이같은 정보가 구글 지도에 반영되지 않았다. 다리 입구에 공사 중임을 알리는 안내판이나 진입을 막는 차단막 조차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아 참사를 막지 못했다.
경찰은 공사 관계자들과 구글 지도 관계자 1명을 체포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구글 측은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우리는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이 문제를 조사하기 위해 협조하고 있다”고 했다.
작년 인도 남부 케랄라주에선 구글 지도 경로를 따라가던 차량이 페리야르강으로 추락해 의사 2명이 사망했다. 미국에선 2022년 구글 지도의 안내를 따라 귀가하던 남성이 9년 전에 붕괴한 다리를 지나다 추락해 사망하자 유족들은 구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