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프 겸 방송인 파브리(파브리치오 페라리)가 이탈리아에서 미슐랭 1스타 식당을 운영했을 당시 수입을 공개했다. [유튜브 이태리 파브리]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셰프 겸 방송인 파브리(본명 파브리치오 페라리)가 이탈리아에서 미슐랭 1스타 식당을 운영했을 당시 수입을 공개했다.

파브리는 지난 28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이태리 파브리’에 공개된 영상에서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 함께 출연했던 ‘나폴리맛피아’ 권성준 셰프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상에서 파브리는 “20년 동안 미슐랭 스타 식당을 운영하면서 월 100만원으로 살았다”며 “왜냐면 그 이상 벌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파브리는 “다행히도 우리 가족, 우리 부모님들이 많이 지원해줬다”며 “부모님이 없었으면 저는 아마 그 식당을 운영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돈은 많이 못 벌었지만 만족감과 기쁨은 최고였다”며 “그것도 생활의 중요한 부분”라고 말했다.

셰프 겸 방송인 파브리가 이탈리아에서 미슐랭 1스타 식당을 운영했을 당시 수입을 공개했다. [유튜브 파브리]

이를 들은 권성준 셰프도 파브리의 말에 동의하며 “저도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게 되게 중요하다. 실제로 가게를 할 때 매출을 본 적이 없다. 얼마 버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좋아하는 손님을 만나서 대화도 하고, 하고 싶은 메뉴 새로 개발하고 이런 게 행복해서 계속했다”면서 “돈을 벌려고 하거나 매출에 일희일비 하지 않았다. 저는 원가 계산을 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파브리 역시 “20년간 항상 제일 목표는 ‘적자 되지 않기’ 였다”며 “식당이 잘 되는 것에만 신경 썼고 제 월급은 얼마를 받든 상관 없었다”고 말했다.

파브리는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의 밀라노 북쪽에 있는 소도시 레코에서 ‘Al Porticciolo 84’라는 이름의 레스토랑을 운영했다. 2006년 미슐랭 가이드 1스타 레스토랑으로 선정된 이후 2020년까지 15년 연속 미슐랭을 유지한 것으로 유명하다.

파브리는 2016년 밀라노 대사관 주최 한식경연대회에서 1위를 하면서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한식대첩-고수외전’을 통해 3개월간 한국에 머물며 한식의 매력에 빠져 2018년 한국에 정착했다. 그는 현재 서울 용산구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