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기어, 친환경차 핵심부품 1.2조 규모 수주

현대차·현대트랜시스와 공급 계약
올 전기차 부품 누적 수주액 1.4조 돌파


대동기어의 경남 사천 본사 전경. [대동 제공]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대동그룹의 파워트레인 전문기업 대동기어㈜(대표이사 노재억)가 현대자동차와 현대트랜시스로부터 1조 2398억원 규모의 전기차·하이브리드 차량의 핵심 부품 공급을 수주했다고 3일 밝혔다.

대동기어가 공급하게 될 부품은 전동화 구동 시스템 ‘e-파워트레인’의 핵심 부품인 차세대 하이브리드(Hybird) 차량의 앗세이 부품과 해외 전기차용 EV 플랫폼 감속기 모듈이다. 앗세이는 하이브리드 차의 핵심 부품으로 변속기에 동력을 전달해주는 기능을 담당한다. 또 현대트랜시스를 통해 해외에 공급할 감속기 모듈은 전기차 동력전달의 3대 핵심 부품으로, 차세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세단, 쿠페 등을 포함한 전 차종에 탑재 예정이다.

대동기어는 2022년부터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 부품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50년간 구축해온 내연 기관 동력 전달 부품 사업 역량과 그룹의 모빌리티와 로봇 사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 등으로 빠른 사업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 것.

대동기어는 올해 초 1836억원 규모의 현대차의 신규 전기차 플랫폼 전용 ‘아웃풋 샤프트 서브 앗세이’ 부품을 수주한 바 있다. 이번 수주까지 합쳐 전기차 부품으로 올해에만 1조 4234억 원의 누적 수주를 기록했다.

이는 대동기어가 내연기관 기반, 자동차, 중장비, 농기계의 동력 전달 부품 사업에서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전동 모빌리티, 로봇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부품 사업으로 포트폴리오 확장과 함께 성공적인 사업다각화를 실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경남 사천에 본사를 둔 대동기어는 1973년에 창립, 현대기아차그룹, 한국GM, 현대건설기계,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대동 등에 자동차, 중장비, 농기계 장비류의 내연기관 동력 전달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노재억 대동기어 대표는 “이번 수주를 바탕으로 국내외 전기차 시장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모듈화 부품 사업 영역 확장을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그 동안 구축한 내연기관 동력 전달 부품의 기술, 생산, 영업 등 사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전략적으로 사업을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