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대교 자료사진. [부산항만공사] |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부산항에 정박한 원양어선에서 바다로 뛰어들어 밀입국한 외국인 선원이 하루 만에 전남에서 검거됐다.
3일 항만업계에 따르면 부산출입국외국인청은 이날 오전 전남 고흥에서 전날 부산항을 통해 밀입국한 베트남 국적 20대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한국 문화에 흥미를 느껴 밀입국했다’는 취지로 수사기관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전날 오전 4시께 부산 감천항 동편 부두에 계류 중인 중국 국적 원양어선(1152톤)에서 바다로 뛰어내린 뒤, 육지까지 헤엄쳐 도주했다.
부산항 자료사진. [부산항만공사 제공] |
부산항보안공사 감천 상황실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는 과정에 담을 넘는 A씨를 목격해 유관 기관에 신고했다.
당시 A씨는 부산항보안공사 직원이 배치되지 않은 감시 초소를 지나 달아났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력 부족으로 인해 보안 사각지대가 발생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감천항에서는 올해 초 상륙허가서 없이 무단으로 배에서 내린 중국인 3명이 적발됐고, 술에 취한 40대 러시아 선원이 부두 안으로 들어가려고 담을 넘으려다가 붙잡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