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까지 중장년층 폴리텍 직업훈련 6배로 늘린다

한국폴리텍대학 신중년특화과정 [한국폴리텍대학 제공]


초고령사회 맞아 전략적 변화…26년까지 신중년 특화훈련과정 1.5만명 확대
김문수 고용부 장관, 3일 서울정수 캠퍼스 중장년 직업훈련 확대 현장 방문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 홍성표(58·남) 씨는 31년간 재직한 한국GM 퇴직 후, 기술직으로 재취업을 희망해 서울정수캠퍼스 지능형에너지설비과에 입학했다. 수료 후 곧장 ㈜휴콥에 기계설비기사로 입사해 롯데타워에서 두 번째 생애 경력을 이어가고 있다.

#. 서상득(57·남) 씨도 은퇴를 맞아 기술직 진출을 결정한 대표적인 베이비부머 교육생이다. ’92년 외환은행에 입행해 지난해 하나은행에서 퇴직하기까지 금융맨으로 살아온 서 씨는 올 초 서울정수캠퍼스 신중년특화과정을 수료하고 ㈜노바코리아에서 공조냉동 기술자로 근무 중이다.

고용노동부와 한국폴리텍대학은 폴리텍대학이 운영하는 신중년 특화훈련과정을 올해 2500명에서 2026년까지 1만5000명 수준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중장년 대상 훈련 확대는 올해부터 950만 명이 넘는 2차 베이비붐 세대(1964~1974년생)가 은퇴 나이(60세)에 진입하고 내년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둔 가운데 중장년층의 재취업과 직업전환의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른 것이다.

2025학년도 신중년특화과정(장기) 운영학과 [한국폴리텍대학 제공]


그간 폴리텍대학 신중년 특화훈련과정은 전국 35개 캠퍼스에서 전기, 용접, 설비 등 다양한 분야를 운영하고 있으며 취업률은 60%에 이른다.

내년부터는 중장년층의 취업 성과가 높은 전기, 산업설비 등 전통산업 분야에도 디지털 전환을 반영해 정보통신기술(ICT)를 융합하는 기반 시설을 순차적으로 늘려가기로 했다.

또한, 시간과 장소적 제약 등 중장년층이 훈련을 받는 데 따르는 어려움을 완화할 수 있도록 온라인훈련과 집체훈련을 연계한 하이브리드형 직업훈련 모델을 내년에 시범운영 후 확산해 나갈 예정이다. 이러한 모델이 확산된다면 이론 교육은 집에서 온라인으로 받고, 실습은 가까운 폴리텍대학에서 할 수 있게 되어 더욱 많은 중장년층이 훈련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김문수 장관은 서울정수 캠퍼스를 찾아 자동화(PLC&CAD), 미래형자동차 분야 등 신중년 특화과정 훈련을 참관하면서 훈련생 및 대학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학내 식당에서 점심을 같이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김 장관은 “핵심 노동 인력으로 부상한 고령층이 희망 일자리로 원활히 이동하고. 나이에 상관없이 더 오래 일할 수 있게 폴리텍대학이 중심이 되어 맞춤형 직업훈련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2차 베이비부머가 생애에 걸쳐 축적한 숙련과 경험이 국가의 성장잠재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계속 고용에 관한 사회적 대화와 제도화에도 속도를 내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폴리텍대학은 내년 상반기 신중년특화과정 훈련생을 모집하고 있다. 훈련 비용은 무료이며, 국민내일배움카드 발급요건을 가진 40세 이상은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각 캠퍼스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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