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면식도 없는 남성을 흉기로 살해한 뒤 현금 12만원을 훔쳐 달아난 김명현(43)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대전지방검찰청 서산지청]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일면식도 없는 남성을 흉기로 살해한 뒤 현금 12만원을 훔쳐 달아난 김명현(43)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6일 대전지방검찰청에 따르면 김명현의 이름과 나이 얼굴 사진이 전날 대전지검 서산지청 홈페이지에 게시됐다. 공개 기간은 다음 달 3일까지다.

검찰은 지난달 28일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범행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 공공의 이익, 피해자 유족의 신상정보 공개 요청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상정보 공개를 결정했다.

김명현은 지난달 8일 오후 9시 40분쯤 충남 서산시 동문동의 한 식당 주차장 근처에 있던 승용차 뒷좌석에 침입해, 대리운전기사를 기다리던 40대 남성을 흉기로 살해하고 12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김명현은 차를 몰고 주차장을 빠져나가 시신과 휴대폰을 유기한 뒤 범행 현장에서 1.3㎞ 떨어진 서산의 한 아파트단지 뒤편 야산 인근 공터에서 차에 불을 지른 뒤 달아난 혐의도 받고 있다.

김명현은 경찰 조사에서 “도박 빚 등 채무로 생활비가 없어서 범행을 저질렀다”며 지갑에서 10여만원을 훔쳤고 이 돈으로 로또 구입과 식사를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가족의 실종신고를 받고 10일 오후 충남 서산시 모처에서 A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A씨가 훔친 돈 12만원으로 로또 복권을 구입하고 식사를 한 나머지 5만7000원을 압수했다. 자녀를 두고 있는 A씨는 현재 이혼 상태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