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탄핵집회 가느라 수업 불참”…대학생 편지에 답장 보낸 철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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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지난 주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촉구 집회가 전국에서 열린 가운데, 서울의 한 대학 교수가 탄핵 집회에 참석하느라 강의에 불참한다는 학생에게 보낸 메일 답장이 이목을 끌고 있다.

X(엑스·옛 트위터) 이용자 A 씨는 5일 “한 학우가 시국 선언과 시위 때문에 강의에 못 들어간다고 하니까 우리 학교 교수님의 답신 메일”이라며 서울의 한 대학 철학과 교수가 최근 한 학생에게 보낸 메일 답신을 캡처해 게재했다.

공개된 메일에서 교수 B 씨는 “고등교육의 목적은 지성인의 배출에 있다. 사회에 대해 지식인의 책임을 다하는 지성인”이라며 “(메일을 보낸) 학생을 비롯한 우리 학생들이 그 장정에 나서는 데 제가 말릴 이유가 어디 있겠나. 우리 수업의 의미를 누구보다 잘 실천하시는 분들”이라고 격려했다.

지난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내란죄 윤석열 퇴진! 국민주권 실현! 사회대개혁! 범국민촛불대행진’에서 참석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그러면서 “불의에 두려움을 가질 필요도 없다. 용기를 내 전진하시길 바란다”며 “온 마음으로 응원 드린다. 설령 강의실에 1명도 없어도 출석을 부를 생각은 없다. 2시부터 시작이라고 하니 수업과 상관없이 미리 가셔서 준비하셔도 좋겠고, 잠깐 있다가 나가도 좋겠다”고 덧붙였다.

A 씨는 해당 내용을 공유하며 “이분 교양 수업이 너무 좋았어서 기억하고 있었는데 역시나 (좋다)”라고 감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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