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계엄 직후 외교장관 사임 고민…美대사와 소통 미뤘다”

필립 골드버그 주한 美대사 ‘전화 회피 논란’에
“계엄 해제까지 깊은 고뇌와 갈등을 거듭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위원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13일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 직후부터 계엄 해제까지 몇 시간 동안은 제가 외교 장관직을 사임할 것인가 하는 개인적 신념과, 또 외교 장관으로서 해야 될 책무를 감당해야 되는 사명감 사이에서 깊은 고뇌와 갈등을 거듭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질의에서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계엄 당시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의 전화를 왜 받지 않았느냐”고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조 장관은 이어 “소통이 중요한 게 아니라, 소통하면서 무슨 내용을 가지고 소통할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그런 상황에서 제가 소통하는 것은 상대방을 오도할 수 있다고 생각해 미뤘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워싱턴에서, 미 국무부에서도 전화가 오지 않았나”라고 물었고, 조 장관은 “외교 당국 간의 실무자 선에서 상황을 공유하는 소통은 있었다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답변했다.

조 장관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과의 통화 시점에 대해선 “6일 아침이고, 그게 늦어지기 떄문에 제가 골드버그 대사를 5일 저녁에 만났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이 “워싱턴에서 (비상계엄 선포 당시) 장관에게 통화하자고 연락이 오지 않았느냐”고 묻자 “그 시간에 제가 그런 고민 때문에 미뤘다는, 상황이 안정될 떄까지 미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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