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교육업체 직원들이 상사를 환영하가 위해 바닥에 엎드린 모습 [singtad daily] |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중국의 한 교육업체에서 직원들이 바닥에 엎드린 상태로 경영진을 환영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광저우의 한 교육 훈련 기관에서 20명이 넘는 직원이 엘리베이터 앞 복도에 누워 있는 영상이 온라인에 확산됐다.
직원들은 대표가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 고개를 들고 “대표님을 환영합니다” “생사를 불문하고 사명을 다하겠습니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 영상은 온라인에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 한 네티즌은 “이러한 회사 방침은 직원의 존엄성을 짓밟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 사건은 아직 조사 중이기 때문에 성급하게 결론을 내릴 수는 없다. 그러나 지도자들에게 무릎을 꿇고 인사하거나 연회에서 술을 강요하는 등 직장 내 유해한 문화가 드러난다”고 말했다.
논란이 되자 회사 법률대리인은 경영진이 이런 환영식에 참여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 동영상은 회사에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해당 내용이 편집되거나 조작되었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해당 회사는 2020년 말에 운영이 중단됐으며 현재 해체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현지 당국은 이 회사의 정책과 영상의 진위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