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띤.띵 신제품 가방을 들고 웃고 있는 미얀마 빤따노 띤 생산자 그룹 [이하 사진=컴퍼니안 제공] |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한국이 미얀마의 무형유산을 발굴하고 세계화를 시켜준 사례로 널리 알려진 ‘띤.띵’이 한국에 와서 더욱 업그레이드된 면모를 보여주었다.
2020년 4월에 시작된 ‘띤 프로젝트’는 한국의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 주최로, NGO 더프라미스는 협동조합의 체계와 조직역량 강화를, 문화예술기획사 컴퍼니안은 상품개발, 브랜딩, 홍보마케팅, 유통플랫폼 구축으로 빤따노 지역의 공예문화산업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빤따노 마을 띤 생산자 그룹의 자립을 돕기 위해 진행되고 있다.
미얀마와 한국의 컬래버 공예 브랜드 띤.띵(THIN.THINK)이 주말인 15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일상명품’을 주제로 열린 ‘2024 공예트렌드페어(이하 ’페어‘)’에 해외초청관 부스로 참여해 호평을 받았다.
지난 12일 오픈한 띤.띵 부스는 글로벌 메가 트렌드로 자리 잡은 ‘힐링’과 ‘내츄럴’을 컨셉으로 참관객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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띤.띵 제품을 살려보는 코엑스 방문객들 |
부스를 장식하는 섬유 스크린에는 갈대류 소재 ‘띤(THIN)’의 근원지인 미얀마 빤따노의 자연과 미얀마 문화유산인 쉐다곤 파고다, 띤 생산자들이 함께 촬영한 사진이 담겼다.
정면의 대형 LED에서는 미얀마의 자연을 담은 힐링 영상과 함께 띤의 제작 공정과 띤 생산자 그룹의 인터뷰 영상을 통해 약 5년간 진행된 ‘*띤 프로젝트’ 과정을 상영했다.
띤.띵은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과 색감으로 편안하고 힐링을 주는 제품을 선보이는 고소미 섬유 작가가 디자이너로 참여해 완성한 띤.띵 신제품 17종과 함께 한정판 제품의 첫 오프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2022년 페어에서 띤.띵이 동남아시아가 당시 선호하는 선명한 원색과 실크 소재를 사용한 제품을 선보이고 미얀마 갈대류 소재인 ‘띤’을 국내에 처음 알리는 데 집중했다면, 2년 만에 돌아온 이번 페어에서는 자연에서 온 띤 소재와 어울리는 천연 염색 섬유로 제작한 가방과 한국인의 체형에 맞게 크기가 확대된 휴대용 매트 등 한층 넓어진 띤.띵의 제품 스펙트럼을 선보였다. 특히 띤 소재의 조명 갓이 더해진 스탠드 조명과 키링과 책갈피 등의 MZ 굿즈는 공예트렌드페어에서만 한정판으로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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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를 후각으로 느낄 수 있게 개발한 띤.띵 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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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용 매트 위에서 힐링 명상을 체험 중인 참관객들 |
띤.띵 부스는 공예트렌드페어 최초로 힐링 명상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여 가장 주목받는 부스 중 하나로 떠올랐다. 힐링 명상 체험 프로그램은 오는 15일까지 사전 예약자 및 현장 참가자 대상으로 하루 3~4회 30분 동안 진행됐고, 띤 이라는 소재를 후각으로 느낄 수 있게 띤.띵 향을 맞춤 제조한 한서형 향기작가가 명상 안내자로 참여했다. 띤.띵 휴대용 매트 위에서 직접 앉고 향으로 표현한 띤.띵 센트를 시향했다.
띤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컴퍼니안의 안태정 대표는, “올해는 띤의 확장성을 실험하는 한해였다. 새롭게 탄생한 띤.띵 제품들이 힐링의 매개체가 되어 사람들에게 안정감을 주고 좀 더 편안하고 쉽게 손에 들 수 있는 매력적인 제품이 된다면 좋겠다”라면서 “띤.띵 브랜드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