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빌딩 등의 LG전자 제품 원격제어
스마트홈 플랫폼 통합 연결 지원
LG전자가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의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전면 개방해 LG전자 제품으로 손쉽게 스마트한 공간을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LG 씽큐의 API를 활용해 구현한 스마트홈 연출 이미지. [LG전자 제공] |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LG전자가 스마트홈 플랫폼 LG ThinQ(씽큐)의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전면 개방해 손쉽게 스마트한 공간을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LG전자는 최근 LG 씽큐의 API를 공식 개방하는 ‘LG 스마트솔루션 API 개발자(LG Smart Solution API Developer)’ 웹사이트를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API는 서로 다른 소프트웨어 간의 데이터를 교환하고 기능을 공유할 수 있는 일종의 ‘디지털 연결 고리’다. 개발자들은 개방된 씽큐의 API를 통해 LG전자 제품 데이터와 기능을 자신의 프로그램이나 시스템으로 가져와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LG 씽큐의 API는 개인용 ‘씽큐 API’와 기업 파트너용 ‘씽큐 비즈니스 API’로 구성된다. 가정이나 빌딩 등에 설치된 LG전자 제품의 원격 제어, 다양한 플랫폼과의 통합 연결 등이 가능하다.
씽큐 API를 활용하면 다양한 스마트홈 플랫폼에서 LG 씽큐 앱에 등록된 가전을 제어하고 모니터링해 ‘나만의 맞춤형 스마트홈’을 구성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글로벌 스마트홈 플랫폼 ‘홈어시스턴트(Home Assistant)’ 이용자들은 씽큐 API 개방을 통해 기존에 구축한 스마트홈 환경에서 냉장고, 세탁기 등 총 26종의 LG 가전을 추가로 연결제어할 수 있다. 홈어시스턴트는 전 세계 약 1백만 명의 사용자가 참여해 기기 자동화, 기능 확장 등 다양한 스마트홈 기능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커뮤니티 기반 오픈 플랫폼이다.
오피스주거용 빌딩을 운영하는 파트너사의 경우 기업용 씽큐 비즈니스 API를 활용하면 대형 빌딩 관리 앱에 LG 가전을 연동할 수 있다. 입주민들은 빌딩 관리 앱으로 공용 공간에 비치된 LG전자 세탁기와 건조기 사용 예약이 가능하고, 빌딩 관리자는 LG전자 온습도 센서 연동을 통해 건물의 이상 상태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앞서 LG전자는 폭넓은 IoT기기 연결성을 가진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앳홈(Athom)’을 인수해 개방형 생태계를 기반으로 외부 제품과 서비스를 LG 씽큐 플랫폼에 연동하는 데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앳홈의 스마트홈 허브 ‘호미(Homey)’는 현재 5만여 종의 가전과 IoT 기기를 연결하며, 앳홈 앱스토어에는 필립스, 아카라 등 글로벌 브랜드들의 제품과 서비스를 연결·제어하는 1000여 개의 앱이 등록돼 있다.
LG전자는 앳홈의 광범위한 개방형 생태계와 IoT기기 연결성을 AI홈 허브 ‘LG 씽큐 온(LG ThinQ On)’에 통합해, 생성형 AI가 고객을 이해하고 최적의 공간 솔루션을 제공하는 AI홈을 실현할 계획이다.
김건우 LG전자 HS플랫폼사업센터 상무는 “씽큐 API 공식 개방을 통해 다양한 스마트홈 파워유저들과 B2B사업자와의 협업을 확대하며, LG전자 제품으로 최적화된 스마트 공간을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