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깜빡 속았다” 카톡 친구인 줄 알았는데…이용자 ‘분노 폭발’

카카오톡 ‘업데이트한 프로필’에 광고가 삽입돼 있다. [카카오톡 캡처]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카톡 프로필 업데이트 목록에 광고 넣는 게 진짜 기괴해.” (직장인 커뮤니티 게시글 中)

카카오가 최근 카카오톡 내 프로필에 디스플레이 광고를 추가했다. 앞서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신규 광고 상품 출시 계획을 공언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상당하다. 이미 인터넷상에는 카카오톡에 노출되는 각종 광고를 차단하는 방법이 공유되는 등 거부감이 크다.

카카오톡 ‘업데이트한 프로필’ 내 광고(AD)를 누르면, 전면 동영상 광고가 재생된다. [카카오톡 캡처]


2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달 25일부터 비공개베타테스트(CBT)로 ‘프로필풀뷰’ 광고를 도입 후, 이달 9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톡 내 ‘업데이트한 프로필’에 광고를 삽입한 것이다.

예를 들어 프로필 사진 및 글귀 등을 업데이트한 친구 프로필 사이에 광고(AD)가 표시된 ‘○○○○’ 프로필이 있고, 이를 터치하면 해당 브랜드 상품 관련 동영상 광고가 재생되는 식이다.

프로필풀뷰 도입은 광고업계 전반적인 회복세 지연과 이에 따른 지지부진한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톡비즈 중 광고 매출은 올해 1분기 약 2786억원, 2분기 약 3073억원, 3분기 약 2922억원 등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지난 10월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if(kakaoAI)2024(이프카카오 AI 2024)’ 기조 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카카오 제공]


이와 관련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올해 3분기 콘퍼런스콜에서 “광고 산업 전반의 마케팅비 긴축 기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카카오톡이 가진 플랫폼 대비 광고주의 예산 점유율은 낮다”며 “하반기 신규 전면형 광고 상품 출시를 통해 내년부터 추가적인 마케팅 예산을 확보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의 첫 화면, 친구탭에 노출되는 전면형 광고 상품으로 임팩트 있는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한다”며 “사용자는 광고 캠페인을 탐색하고, 브랜드 채널과 친구를 맺어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카카오톡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광고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상당하다. 불만을 토로하는 이들 사이에서는 ‘카카오톡 광고차단봇(가리기봇)’ ‘카카오톡 광고 제거 방법’ 등 게시물까지 공유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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