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리오 ‘시나모롤’ 새긴 한정판 제품 판매
반려묘 집사 위한 공청기도 내년 日 먼저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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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산리오의 대표 캐릭터 ‘시나모롤’을 적용한 테이블형 공기청정기 ‘퓨리케어 에어로퍼니처’ 한정판 에디션을 일본 현지에서 출시했다. [LG전자 제공] |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LG전자가 외국 가전 브랜드에 유독 배타적인 일본에서 현지 인기 캐릭터를 입힌 한정판 공기청정기를 선보였다. 자국 브랜드 선호도가 강한 일본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26일 LG전자에 따르면 이달 5일 일본 캐릭터 기업 산리오의 대표 캐릭터 ‘시나모롤’을 적용한 테이블형 공기청정기 ‘퓨리케어 에어로퍼니처’ 한정판 에디션이 일본에서 출시됐다. 해당 제품은 300대 한정으로 판매된다.
LG전자는 이번 시나모롤 한정판 에디션 출시를 위해 약 6개월에 걸쳐 기획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일본 젊은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신개념 공기청정기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산리오와의 컬래버래이션을 택했다.
일본 전 연령층이 사랑하는 시나모롤은 특유의 밝고 귀여운 이미지 덕분에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LG전자는 시나모롤 이미지를 에어로퍼니처 디자인에 반영해 캐릭터 팬층을 공략하는 동시에 에어로퍼니처의 매력을 한층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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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산리오의 대표 캐릭터 ‘시나모롤’을 적용한 테이블형 공기청정기 ‘퓨리케어 에어로퍼니처’ 한정판 에디션을 일본 현지에서 출시했다. [LG전자 제공] |
2023년 기준 일본 공기청정기 시장은 약 6억달러 규모로 추정된다. 샤프, 다이킨, 파나소닉 등 일본 브랜드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일본은 전통적으로 자국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 외국 가전기업들이 고전하는 시장으로 꼽힌다.
LG전자는 이러한 진입장벽을 넘기 위해 젊은 세대를 겨냥한 독특한 마케팅 전략으로 일본 가전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지난 2022년 시장 테스트를 거쳐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현지에서 공기청정기 판매를 시작했다.
LG전자 퓨리케어 에어로퍼니처는 방마다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추세에 맞게 인테리어와 편의성까지 고려한 융복합 공기청정기다. 상단은 테이블로 활용 가능하며 무드등과 무선충전 기능까지 갖췄다. 좁은 주거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일본의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한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시나모롤 한정판 에디션 출시를 계기로 에어로퍼니처에 대한 일본 소비자들의 인식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다른 캐릭터들과의 추가 협업도 검토할 예정이다.
아울러 고양이를 좋아하는 일본 소비자들을 겨냥한 특화제품 ‘에어로 캣’도 내년 일본에 먼저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 9월 독일에서 열린 IFA 2024에서 처음 공개한 ‘에어로 캣’은 고양이가 앉아 쉴 수 있는 돔형 좌석과 히터 기능, 반려동물 전용 청정모드를 갖춘 공기청정기다.
LG전자는 반려묘와의 공존을 고려한 공기청정기가 일본 현지에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