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권한대행에 “책임지고 사태 해결하시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촛불행동 회원이 윤석열 대통령 파면과 구속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3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병력까지 동원된 영장집행 방해는 명백한 2차 내란”이라며 “최상목 권한대행은 책임지고 빠르게 이 사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노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이 2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관저 입구에서부터 경호처에 의한 방해가 이뤄졌고 심지어 군 병력까지 동원되는 아찔한 상황까지 발생했다/ 지금도 국민은 저지, 대치 등의 현장 보도를 지켜보며 불안해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호처가 동원한 군 병력은 수방사 소속 55경비단으로 확인됐는데 불법 계엄에 수방사 군 병력을 동원한 내란 세력이 또다시 수방사 군을 방패 삼아 영장집행을 방해한 상황”이라며 “명백한 2차 내란”이라고 적시했다.
노 대변인은 “55경비단의 임무는 경호가 아닌 외곽 경비이고, 이 범위 내에서만 경호처장의 지휘를 받는데 그럼에도 영장집행을 막도록 지시를 했다면 경호처장은 현행범으로 당장 체포돼야 한다. 동원된 군 병력 또한 내란, 심지어 반란으로까지 처벌받을 수 있다”며 “병역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청년들을 범죄자로 만드는 자들은 천벌도 모자라다 할 것”이라고 일침했다.
이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며 “경호처가 물리력을 동원해 영장집행을 방해할 것이 자명했음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심지어 군 병력과 대치가 이뤄지는 중에도 아무 입장이 없다. 무책임하기 이를 데 없을 뿐 아니라 여전히 내란수괴 윤석열과 그 잔당들 눈치를 보고 있음을 선언한 셈”이라고 최 대행을 비판했다.
노 대변인은 “최 대행은 지금이라도 군과 경호처에 체포영장 집행에 협조하라는 명령을 발표하라. 공수처에는 신속하고 단호한 영장 집행을, 경찰에는 경호처의 저항을 제압할 압도적인 경력 지원을 지시하시라”고 한 뒤 “국방부와 합참, 그리고 수방사도 우리 군과 장병들이 더 이상 내란에 동원되지 않도록 단호한 입장을 공표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여당에도 “지금 이 사태를 엄중하게 인식해야 한다. 지금이라도 사태를 해결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내란 잔당세력의 투항을 촉구하라”며 “대한민국의 국민과 법 체계는 책임을 다하지 않은 이들에게도 반드시 책임을 묻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