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참사’ 악플 126건 수사, 거짓정보 흘리는 유튜브도 겨냥

경찰, 5일 기준 악성 게시글 등 126건 수사
검거 악플러, 혐의 인정…경찰, 여죄 확인 중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9일째인 6일 오전 전남 무안공항 사고 현장 인근에서 시민들이 방수포에 덮인 사고기 꼬리 날개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경찰이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 등을 모욕하는 내용의 악성 게시글과 영상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허위 정보를 퍼뜨리는 유튜브 채널도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국 관계자는 6일 서울 서대문 경찰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5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악성 게시글 및 영상 126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전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 4일 한 커뮤니티에 참사 유가족 보상 관련 비방성 글을 올린 혐의(모욕)를 받는 30대 남성 A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현재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고 있다”며 “비방성 글 게시가 일회성에 그쳐 영장 신청 사안에는 이르지 않는다고 판단되지만 여죄 여부를 계속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 시·도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서는 희생자·유가족을 비방하는 악성 게시물을 비롯해 사실이 아닌 각종 허위 조작 정보를 생성하고 실시간으로 확산시키는 유튜브 채널에 대해서도 일일이 확인하며 수사하고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온·오프라인을 통한 모든 신고 내역에 대해 신속히 수사 착수 후 관련 영장 신청·집행 및 추적 수사를 하고 있다”며 “유가족이 더 이상 고통을 받지 않도록 유언비어와 악성 글·영상 게시 행위를 삼가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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